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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업계, 헬스케어 시장 향해 한걸음 ‘성큼’

ICT업계, 헬스케어 시장 향해 한걸음 ‘성큼’

등록 2016.08.03 17:37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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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헬스케어 시장규모 연평균 10.2% 성장 전망이종업계 간 협력 체계 구축 확대 움직임 보여

SK텔레콤과 분당서울대병원이 지난해 4월 개원한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에 위치한 킹 압둘라 어린이 전문병원. 사진=SK텔레콤 제공SK텔레콤과 분당서울대병원이 지난해 4월 개원한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에 위치한 킹 압둘라 어린이 전문병원. 사진=SK텔레콤 제공

ICT업계가 헬스케어 사업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성장사업으로 지목하며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환자 정보를 이용해 미리 질병 발생 위험을 예측하거나 기술 개발을 통해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등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ICT 업계를 중심으로 의료사업을 개선하고자 헬스케어 전문 기관이나 의료기업과 협업을 논의하는 발걸음도 분주하다.

스마트 헬스케어란 모바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웨어러블 기기 등 IT기술을 활용해 건강을 관리 하는 의료 서비스를 말한다. 이 시장은 애플과 구글을 비롯해 국내 삼성전자 등 현재 전 세계 IT기업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바이오센서 기술이 발달되면서 더욱 관심이 높아졌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전 세계 IoT 헬스케어 부문 시장규모가 지난해 82억 달러(한화 9조1290억)에서 오는 2018년에는 124억 달러(한화 13조8074억 원)로 연평균 10.2%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의료비 부담이 점차 늘고 있는 점도 시장이 급부상한 요인 중 하나다. 또한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은 정부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올해 한국의료의 세계적 브랜드화, 정보통신기반 의료서비스 강화, 제약·의료기기 산업 미래 먹거리로 육성 등을 과제로 정해 기업들의 관련 사업 진출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현재 국내 기업 중 삼성그룹은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 중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의료기기 등 하드웨어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건강 진단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워치 개발을 비롯해 20여개 의료기기 업체, 연구기관 등과 제휴해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각종 건강 정보를 측정할 수 있는 헬스케어 특화 웨어러블 기기인 ‘심밴드’와 생체신호를 실시간 수집해 분석하는 헬스케어 플랫폼 ‘사미’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캐나다 토론토에 웰닥과 손잡고 개발한 원격 당뇨관리서비스 ‘블루스타-에스’를 선보이며 모바일 헬스케어 상용화에 시동을 걸었다.

국내 이통사들도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을 신성장 사업 중 하나로 내세우며 의료기기 제조업체나 지자체, 대형병원 등과 제휴해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2년 서울대병원과 헬스커넥트를 합작 설립, ICT 기반의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와 스마트병원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13년 9월 중국의 의료진단기기 벤처기업인 티엔롱을 인수, 이듬해 7월 중국 베이징의 의료법인인 비스타와 손잡고 중국 심천에 헬스케어 R&D센터와 SK심천메디컬센터를 설립, 고급 건강검진센터와 클리닉 운영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7월에는 이곳에 고급 수술 서비스와 백신 접종 서비스 등도 추가했다.

지난해 6월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협력해 설립한 사우디 킹 압둘라 어린이 전문병원에 환자·직원용 키오스크와 개인건강기록(PHR) 솔루션 등을 수출하고 있다.

KT는 올해를 기점으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추진에 본격 첫발을 내딛었다. 최근 KT는 연세의료원, 르완다 키갈리 국립대학병원과 함께 르완다의 의료환경 개선을 목표로 디지털헬스케어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KT는 연세의료원과 협력해 관련 사업에 ICT기술이 집약된 모바일 진단솔루션과 의료역량을 제공해 르완다의 의료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KT는 통신과 이종 산업을 융합한 기가토피아 전략의 일환으로 르완다 정부와 협력관계를 다지고 있다. KT는 2007년부터 르완다에서 와이브로 국가망 구축, LTE 등 글로벌 사업을 진행, 지난 2013년에는 르완다 정부와 LTE 서비스를 전담하는 민관 합작법인 ‘oRn(olleh Rwanda networks)’을 설립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2010년 ICT와 의료를 결합한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관동대 의과대학 명지병원과 의료시스템 고도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후 2012년 보령제약과 융합형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을 협력, 이듬해에는 자생한방병원과 한방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외부 업체와 꾸준히 헬스케어 사업 육성을 위해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급속한 고령화와 소득수준 증가로 소비자들이 건강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ICT와 의료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도 미래 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게 됐다”며 “이 사업은 의료 서비스를 넘어 스포츠 활동 기록, 개인 식생활 등으로
관련 서비스와 생태계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재 국내에서는 관련 서비스에 대한 법·제도적인 제약이 존재하고 있는 데다 의료계의 전반적인 지지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본격적인 개화에 맞춰 소비자들의 행태와 변화, 시장 상황 등 충분한 검토와 더불어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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