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 일요일

  • 서울 4℃

  • 인천 1℃

  • 백령 6℃

  • 춘천 -1℃

  • 강릉 3℃

  • 청주 3℃

  • 수원 1℃

  • 안동 -1℃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1℃

  • 전주 2℃

  • 광주 2℃

  • 목포 5℃

  • 여수 10℃

  • 대구 5℃

  • 울산 6℃

  • 창원 6℃

  • 부산 8℃

  • 제주 7℃

채권단 "경영정상화 의지·여력 모두 부족했다"

[한진해운 법정관리行] 채권단 "경영정상화 의지·여력 모두 부족했다"

등록 2016.08.30 17:46

조계원

  기자

공유

(출처=뉴스웨이 DB)(출처=뉴스웨이 DB)

한진해운 채권단이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지원을 거부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채권단이 지원을 거부한 결정적 원인은 결국 한진그룹의 추가지원 규모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진해운 채권단 한 관계자는 “한진해운의 경영을 정상화하는데 한진그룹의 여력도 의지도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진해운의 자구안은 올해 2000억원을 마련하고, 내년 초에 300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당장 한진해운의 올해 필요자금 8000억원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올해 채권단이 6000억원 이상을 추가지원하고, 내년에도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현재 내년에 지원할 규모는 정확한 규모조차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된 자구안 규모가 3000억원 부족해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는 주장을 전면 반박하는 발언이다.

이와 관련해 이동걸 회장 역시 이날 “올해 부족자금이 최소 5000억원에서 8000억원에 달한다”며 “3000억원이 부족해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한진해운은 채권단의 요구에도 처음 제시한 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에서 한발도 물러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추가지원 거부를 결정하기까지 한진 측과 3차례 걸쳐 협상을 진행했으나, 한진 측은 3차례 모두 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고집했다”며 “한진 측이 5000억원을 고수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채권단 관계자는 “한진 측에 추가로 자금을 지원할 여력과 의지가 부족했다”면서 “한진해운의 추가지원이 대한항공의 부실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오너가 있는 기업의 경우 기업 정상화를 위해서는 기업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원칙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부실화에 오너의 책임있는 만큼 기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혈세를 투입될 때는 그에 대한 오너의 책임있는 희생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동걸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 이후 의미있는 발언을 남겼다. 이 회장은 “조양호 회장의 재산이 채권단의 요구를 들어줄 정도의 규모인지 말할 수는 없으나. 기업을 살리겠다는 의지는 보여줄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