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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추가지원 불가 입장[일문일답]

[한진해운 법정관리行]산업은행 추가지원 불가 입장[일문일답]

등록 2016.08.30 16:31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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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30일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 방안이 불확실해 추가지원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산업은행 7층에서 한진해운 구조조정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진해운의 추가지원 거부 결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 회장은 한진해운의 필요자금이 올해 1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당장 3000억원을 내놓겠다는 한진그룹의 결정에 아쉬움을 토로하고, 한진그룹의 기업 정상화 의지가 미약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돌입한 상황하에서도 추가지원에 대한 계획은 없으며, 현재 현대상선과의 합병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회장은 한진해운 추가지원 거부 결정에 따라 피해를 보게될 한진해운 근로자와 협력업체에 대한 위로의 말을 남기며,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발생하게될 국내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동걸 회장 일문일답이다.

▲자율협약 이번주 일요일 까지다, 한진 추가자구안 제출하면 협상 여지 있나
3차례의 협상이 있었다. 이 3차례의 협상이 특별한 진전이 없어 다소 아쉬웠다. 지금은 지원불가 결정이 내려져 있고, 9월 4일까지 자율협약이 종료되는 만큼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최후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시 최대 17조원의 경제 손실 발생한다는 선주협회 의견에 어떻게 생각하나
저도 선주협회에서 약 3000억원의 부족자금을 도와주지 않아 17조원 손실을 본다는 언론보도를 봤다. 그 단체 입장에서 이러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3000억원의 부족자금도 숫자 상으로 조금 다르다. 올해만 5000~8000억원의 부족자금이 필요하다. 17조원의 손실은 그쪽 나름의 근거가 있겠지만 그정도는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 서로 문제를 보는 시각의 차이때문인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향후 일정은 어떨게 되나
향후 일정은 한진해운의 아무런 이야기가 없어, 가정만을 가지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개시 또는 인가 결정이 먼저니까 법정관리가 정식으로 나오면 말하겠다.

▲사모채권 등이 압류들어올 경우 채권단 피해예상된다. 법정관리 신속히 신청할 것을 요청할 계획은 없나
각종 압류 등이 들어올 수있다. 한진에서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각한다. 그러한 판단을 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경제 피해 손실 최소화 방안은 무엇인가
국익에 반해서 손실이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겠다.

▲자율협약 오늘부로 종료인가
9월 4일까지니까 그쪽에서 법정관리 제반조치를 취할 것이다, 실질적인 종료는 9월 4일이다.

▲법정관리 중 추가지원 계획은 있나
법정관리 들어가면 기본적으로 지원이 어렵다. 법정관리 들어가 지원하는 것은 비약으로 생각한다.

▲팬오션때는 법정관리 중에도 지원했는데 이번에는 왜 안하나
팬오션때와 다른 것은 비즈니스 모델이 다르다. 팬오션은 해외 상거래채권까지 모두 정지를 시키고도 비즈니스모델을 지킬 수 있는데 한진해운은 정기항로가 있기 때문에 퇴출이라든가 항로의 운항이라든가 용선료 미지급 반사조치 등으로 사업의 유지가 어렵다, 그런 것을 감안해 팬오션과 똑같이 금융지원을 하는 것은 어렵다.

▲대주주 노력이 미흡했다고 했는데,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앞서 영업권 매각 등으로 재산을 빼돌린 것 아닌가
자산을 빼돌렸지 않냐는 것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다. 채권단은 한진해운을 믿고 싶다. 유동성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믿고 싶다.

▲한진해운 조양호 회장과 만난 것으로 아는데, 이번 과정에 조회장은 무엇이라고 말했나
최근 조회장을 만남을 가졌다. 대한민국이 오늘날 풍요로워지기까지는 기업인의 공로가 컸다고 생각한다. 불황국면, 유가하락 등 경기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선택의 기로에 선 것에대해 안쓰럽게 생각하고 같이 고민하고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나 상당부분 생각의 차이와 상황을 보는 시각의 차이가 있었다. 조 회장이 끝까지 전력을 다해준 것에대해 감사하지만 결론이 합의되지 못한 것은 입장과 환경의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아우, 재수씨가 하던 한진해운을 맡아 1조원을 투자하고 더 많은 돈을 집어넣어야 하는 상황에 대해 고민하는 것을 이해한다. 다만 채권단은 기업 구조조정 원칙이 무너지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 또 상거래 채권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했다. 5월 3500억원 수준이던 상거래채권이 최근 65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혈세를 통해 개별 기업의 외상 채권을 갚아주는 데 돈을 지원하는 것에 신중할 수밖에 없어 양자 간에 힘든 결정이지만 서로의 이해가 필요하다.

▲한진해운의 경우 법정관리 들어가면 파산절차에 들어가는 것 아닌가
가능성을 놓고 보면 파산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법정관리 이후 용선채권자들의 연체용선료 기타 수많은 이행 당사자들이 얼마나 고통분담에 동참하느냐에 따라 회생의 기반이 마련된다.

▲한진그룹측이 알짜사업 빼돌린 것 아닌가
협상이 3차례 동안 오고갔는데 자구안이 채권단의 입장에서 미흡한 것이지 그쪽에서는 최선의 안을 낸 것으로 본다. 총량 5000억원을 넘지 목한 것에 아쉬움이있다. 알짜 자산을 빼돌린 것은 논란의 거리가 안됐으면한다. 왜냐하면 한진그룹이 선대부터 국내 경제에 공헌한 것을 고려할 때 상대방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다, 우리사회가 그렇게 어수룩하지 않다. 현재 그러한 생각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

▲해운업 구조조정 추가지원 없다 무슨 근거인가
구조조정의 원칙은 a라는 회사에는 이러한 원칙, b라는 회사에는 이러한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혈세를 투입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현대상선의 경우 5개월가량 구조조정을 하면서 단 한푼의 혈세도 들어가지 않았다. 이러한 사례가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한진해운에도 국민의 혈세가 들어가지 않도록 노력했다.

▲감자 통한 현대상선 통합 가능성은
감자를 통한 현대상선 통합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한진해운 정상화에 노력해 왔기 때문에 그런 것을 고민하지 못했다.

▲한진해운 현대상선 합병에 대해 임종룡 위원장이 고민해 볼수 있다고 했는데 남은 자율협약 기간에 합병 가능한가
합병은 문제는 현재까지 합병을 전제로 한 시나리오나 이런 것이 전혀 없었다. 남은 경우의 수가될 수는 있지만 지금 막 자금지원 불가를 결정한 상황에서 합병까지는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 향후 이러한 방안이 고려될 수는 있다.

▲총량 5000억원 넘지 못해서 아쉽다고 했는데, 자구안은 4000+1000억원이다, 너무 아쉬운 결정 아닌가
회사쪽에서 1차 2차 3차에 제기한 것이 모두 5천억원이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부족자금의 1조에서 1조3천억에서, 전체규모에서 5-8천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가장 큰 장애가 상거래채권 6500억원 문제다. 이런 것은 한진해운에서 해법이 나와야지 우리가 지원해서 채권을 상환하는데 돈이 들어가는 것은 기본적인 질서에 맞지 않는다.

▲국내에 해운사 1개 남은 것이 경제에 문제로 작용하지는 않나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해운산업 발전과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업계와 연구소 등과 여론을 수렴해 시간을 두고 판단하겠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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