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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0여명 직원들 ‘허탈’

[한진해운 법정관리 후폭풍] 4800여명 직원들 ‘허탈’

등록 2016.08.31 12:20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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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삭감·구조조정 눈 앞 직원들, 채권단 결정 ‘야속’

사진=최신혜 기자사진=최신혜 기자

한진해운 법정관리가 확정되면서 한진해운 직원들은 허탈한 심경을 토로했다.

31일 한진해운 이사진은 서울 여의도 본사 10층에서 이사회를 열고 법정관리 신청을 의결했다. 한진해운은 서류가 준비되는 대로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사회 결정을 접한 한진해운 본사 직원들은 일손이 잡히지 않는 분위기이다. 본사 인근에는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답답한 심경을 나누는 중이다. 임금 삭감은 물론 구조조정 등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진해운은 25일 추가 자구안에 이어 29일 수정안을 추가로 제출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한진해운의 경영권을 내려놓겠다는 의향을 채권단에 밝히고 사재출연도 약속했다. 그간 채권단과 샅바싸움을 해오던 경영진이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이에 한진해운 직원들은 한진해운 채권단의 결정이 내려지기 전인 30일 오전까지만 해도 한 가닥 희망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채권단에서 추가 자구안 수용과 신규 자금 지원 불가 결정을 내림에 따라 뒤숭숭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한진해운 부장급 직원은 “20년 동안 다니던 직장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니 할 말이 없다”고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진해운과 자회사의 직원수는 약 4800여명이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방향이 청산으로 향할 경우 대부분의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이에 일부 직원들은 본격적으로 이직을 준비 중이지만 쉽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직을 준비 중인 한진해운 직원은 “얼마 전부터 채용사이트를 통해 이력서를 넣고 있지만 연락이 오는 곳은 몇 곳 안 된다”고 토로했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가 확정되면서 채권단의 결정이 야속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또 다른 직원은 “채권단이 이런 결정을 내릴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며 “추가 자구안을 수용할 경우 향후 지원해야 하는 돈으로 인해 부담이 크겠지만 그렇다고 국내 1위 선사를 이렇게 주저앉힐 수 있나”라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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