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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진 7.0에도 견디도록 원전 내진성능 보강

정부, 지진 7.0에도 견디도록 원전 내진성능 보강

등록 2016.09.18 13:24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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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원전 스트레스테스트 2018년까지 완료방폐장 내진성능 강화 위한 설비 보강키로정부 ‘에너지시설 내진 종합대책’ 마련

신고리 원전 3·4호기 전경(사진 = 한수원 제공)신고리 원전 3·4호기 전경(사진 = 한수원 제공)

정부가 원전의 내진성능을 지진 7.0 규모에도 견딜 수 있도록 보강하고 모든 원전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를 2018년까지 완료한다. 주요 가스시설에 대해서도 지진가속도계측기를 확대 설치하고, 내진성능 보강을 검토하기로 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유관기관장들과 ‘지진 후속조치 점검회의’를 개최, 원전 등 주요시설에 대한 지진방지대책 재점검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지난 12일 경주지역 지진발생 이후 현재 원전의 이상유무와 상관없이 정밀안전점검을 위해 월성 1~4호기를 수동정지했고, 한수원·중앙연구원 등 약 350여명이 정밀점검을 수행하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 직후 전체 원전을 대상으로 자체 안전점검 실시 결과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그럼에도 현재 진행 중인 주요안전계통에 대한 내진보강작업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기존 원전의 내진성능(규모 6.5)을 규모 7.0에도 견딜 수 있도록 보강하고, 원전 24기에 대한 내진보강 작업은 2018년 4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월성 1호기, 고리 1호기, 한빛 1~6호기 등 8기는 완료한 상태다.

또 2019년 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던 스트레스테스트를 2018년 말까지 1년 단축해 조기 실시하고, 이번 지진발생지역 인근에 위치한 월성·고리 본부에 대해서는 내년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방폐장은 내진성능 강화를 위한 설비를 보강한다. 전원공급설비 및 배수관로 다중화 방안을 모색하고, 지진가속계를 표층처분시설에 1개 추가 설치해 지진감시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방폐장에 대해 지진 발생 후 24시간 내 6차례, 이후 매일 2회 안전점검을 수행하고 있고, 이상이 없음이 확인됐다.

가스시설에 대해서는 현재 141개소인 지진가속계측기 설치를 내년까지 147개소로 확대하고, 규모 5.0~5.9로 반영된 내진설계 적용시설에 대해서는 내진성능 보강을 검토키로 했다. 내진설계 미적용 시설에 대해서는 전문기관의 용역을 추진해 결과에 따라 후속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산업분야 피해상황은 전국 13개사에서 일시 생산중단(3개사) 또는 일부장비 가동중단(10개사)이 발생했지만, 단시간 내 재가동됐다. 62개 산업단지 내 5만여 입주기업 피해상황 조사 결과, 지진 발생 직후 울산 산단 내 5개사의 일부 설비가동이 중단된 것 외에 추가적인 인적·물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석유화학단지 내 위험물 저장소·유해화학물질취급시설 978개소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주형환 장관은 “이번 지진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에너지와 주요 산업시설의 지진방재대책을 전면 재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에너지시설 전반에 대해 관련 분야 전문가 등과 함께 내진성능보강, 성능개선 투자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고 ‘에너지시설 내진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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