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횡단 사고 치사율 정상 횡단사고 사망의 두 배 상회
특히, 최근 5년간 길을 건너다 사망한 보행자 교통사고 중 무단횡단 사고는 전체 사고의 4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보행자 교통사고 통계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한 해 평균 391명이 무단횡단 사고로 사망했다. 전체 보행자 사망사고 60%가 도로 횡단 중 발생한 사고로 집계됐다.
무단횡단 사고의 치사율도 8.2%로 정상적인 횡단사고 치사율(4.0%)의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최근 3년(2013-2015년)동안 발생한 광주·전남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중 65세 이상 노인 사망자가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 및 고령 보행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노인 보행자들의 교통사고는 광주의 경우 2013년 340건이 발생해 30명이 사망했으며 2014년 303건 23명, 2015년 319건 24명이 숨졌다. 전남도의 경우는 최근 3년간 교통사고로 사망한 노인 보행자는 2013년 89명, 2014년 76명, 2015년 76명에 달했다.
이처럼 보행자 부주의로 인한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아 ‘보행자 안전’ 중심의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광주지방경찰청(청장 강인철)은 교통안전 정책의 패러다임을 ‘보행자 안전’ 우선 중심으로 전환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광주경찰청은 최근 3개월간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 줄이기를 추진과제로 선정해 추진한 결과 보행자 사망사고가 전년 대비 36.8%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6년 전체 교통사고 사망 대비 보행자 사망사고 발생률이 전년 대비 4.8% 감소하는 등 ‘보행자 안전’ 우선 교통정책 패러다임이 효과를 보인 셈이다.
광주경찰청은 최근 3년간 보행자 사고가 잦은 곳 67개소에 대한 안전진단과 함께 보행자 무단횡단이 많은 편도 2차로 이하 생활도로의 제한속도 하향 조정과 건널목, 무단횡단 예방 안전펜스 설치 확대 등 보행자 중심의 교통환경 조성을 추진해 왔다.
또, 무단횡단 사망사고의 37%가 폭 6~12m의 이면도로에서 발생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무단횡단 습관도 문제지만 횡단보도의 설치 간격을 좁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내 횡단보도 설치기준은 보호구역을 제외하고 200m다. 미국은 90m, 일본은 도심의 경우 100m다. 영국과 프랑스는 횡단보도 설치간격 제한이 아예 없는 실정이다.
경찰은 현재 선진국의 3배가 넘는 보행자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횡단보도 간격을 줄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설문조사에서도 적정 횡단보도 설치간격을 100m로 답한 비율이 전체 48%로 가장 많았다. 현행 200m 간격 기준이 횡단 수요가 많은 도심권 도로 사정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양식 손해보험협회 호남지역본부장은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손보협회에서는 전반기에 광주.전남 경찰서를 방문해 노인 교통사고 예방물품을 전달했으며 후반기에도 노인 교통사고예방을 위해 경찰과 지속적으로 협조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호남 오영주 기자 28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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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오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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