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사태 해결과 무관히 야당의 경제민주화 요구는 강화될 것”이라며 “만약 삼성이 자발적으로 지배구조개편을 연기하고, 내년 국회에서 경제민주화 법안(분할 시 자사주의 의결권 제한 등)이 통과되면 자사주 활용이 어려워져 삼성전자 인적분할을 포기하고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정치권 상황이 변하지 않은 한 삼성은 지배구조개편을 예정대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갤럭시노트7 사태가 주주의 신뢰를 떨어뜨려 불편한 상황이지만 지배구조개편이 기존 스케줄에서 크게 벗어나지도 쉽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주가가 이틀 동안 9.4% 감소하며 갤럭시노트7 사태가 일단락된 모습”이라며 “이후 관심은 엘리엇에 대한 삼성의 대응에 쏠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엘리엇의 제안이 급진적이지만 삼성전자의 저평가 해소 명분을 내세웠고 주주를 위한 대규모 배당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국내 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외국계 기관투자자가 공식적으로 지지의사를 밝히는 등 기존 주주의 기대감이 점차 고조되는 상황”이라 “삼성이 머지않은 시점에서 엘리엇의 제안에 대해 답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전년 삼성전자의 특별자사주 11조3000억원 매입사례와 삼성전자 인적분할 및 전자홀딩스와 삼성물산 합병 이전 주주들의 지지필요, 갤럭시 노트7 사태 후 주주 신뢰 회복을 위해서도 삼성이 통 큰 의사 결정을 할 가능성을 염두해 둬야한다”고 진단하며 삼성전자를 최선호, 삼성물산을 차선호로 제시했다.
장가람 기자 jay@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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