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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백의 무덤에서 살아 돌아온 ‘신형 i30’

[NW시승기]해치백의 무덤에서 살아 돌아온 ‘신형 i30’

등록 2016.10.31 18:32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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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흥행몰이 성공하며‘해치백의 무덤’ 정설 깨1.6 터보엔진 주행성능↑

신형 i30 주행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신형 i30 주행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국내 자동차 시장은 ‘해치백의 무덤’이라고 불린다.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모델인 해치백이 유독 인기가 없어서 나온 말이다.

하지만 현대차 신형 i30가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해치백의 무덤’이라는 정설을 깨나가고 있다.

현대차는 신형 i30를 국내 시장에서만 연간 1만5000대를 팔겠다는 목표다. 지난 9월9일 출시한 신형 i30는 예약판매만 1000대를 넘었고 현재 누적판매량 2000대를 돌파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신형 모델이 출시되기 전까지 i30의 월간 판매량이 수십대 수준까지 곤두박질 쳤던 점을 감안하면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진행된 시승을 통해 그 이유를 직접 알아봤다.

시승코스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강원도 홍천을 오가는 왕복 110km 거리였다. 시승차량은 1.6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스포츠 프리미엄 트림 풀옵션이었다.

현대차는 ‘진화한 기본기와 주행성능을 갖춘 프리미엄 퍼포먼스 해치백’을 목표로 지난 2013년 프로젝트명 ‘PD’로 개발에 착수해 41개월 만에 신형 i30를 완성시켰다.

오랜 개발기간 끝에 탄생한 신형 i30는 기존 i30의 역동적이고 세련된 스타일을 계승함과 동시에 한층 정제되고 품격 있는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전장 4340mm(기존 대비 +40mm), 전폭 1795mm(기존 대비 +15mm)로 당당한 외형을 갖췄다. 15mm 낮아진 전고와 25mm 늘어난 후드는 날렵한 이미지를 부각한다.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을 보여주는 ‘캐스캐이딩 그릴’을 최초로 적용해 더욱 세련되고 정교한 디자인를 완성했다.

캐스캐이딩 그릴은 용광로에서 녹아 내리는 쇳물의 웅장한 흐름과 한국 도자기의 우아한 곡선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향후 출시되는 현대차 전 차종에 적용될 예정이다.

실내는 안정된 느낌의 넓은 공간과 사용자의 편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해치백 특유의 실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트렁크 용량을 기존 대비 17L 증가한 395L로 늘리기도 했다.

차량에 탑승해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면서 1.6 터보 엔진의 강력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기다렸다는 듯이 쭉 뻗어나가는 모습은 고성능 해치백의 진수를 보여준다.

신형 i30는 기존의 가솔린 2.0 엔진 대신 가솔린 1.4 터보와 가솔린 1.6 터보 엔진을 새롭게 장착해 중저속 구간에서부터의 동력성능과 연비 경쟁력이 강화됐다.

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감마 1.6 T-GDI 엔진과 7단 DCT를 통해 최고출력 204마력(ps), 최대토크 27.0kgf·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시속 100km를 가뿐하게 돌파하고 웬만한 속도까지는 흔들림 없이 주행을 이어갔다. 코너 구간에서도 무리없는 주행이 돋보였다.

연비는 정부 공동고시 신연비 기준으로 11.6km/ℓ(구연비 기준 12.2 km/ℓ)를 달성해 한층 높아진 동력성능에도 불구하고 기존 모델과 비슷한 연비를 유지했다.

프리미엄 해치백을 지향하는 신형 i30에 탑재된 각종 안전 및 편의사양들도 고객들에게 만족스러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형 i30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 ▲애플 카플레이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후진기어 연동 리어 와이퍼 등 다양한 편의사양들을 적용해 상품성을 극대화했다.

i30는 지난 2007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국내외에서 총 183만여대가 판매됐지만 국내 시장보다는 대부분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됐다.

새롭게 출시된 신형 i30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도 해치백에 대한 매력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신형 i30 가격은 ▲가솔린 1.4 터보 2010만~2435만원 ▲가솔린 1.6 터보 2225만~2515만원 ▲디젤 1.6 2190만~2615만원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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