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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되면 어쩌지”···대림산업, 미국 대선이슈에 ‘좌불안석’

“트럼프가 되면 어쩌지”···대림산업, 미국 대선이슈에 ‘좌불안석’

등록 2016.11.09 08:09

수정 2016.11.09 09:09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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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약 등 이란 수주건 100억 달러 육박트럼프 당선시 핵협상 타결 뒤집힐까 우려업계선 힐러리 가능성↑ 계약까지 무난할 듯

대림산업 본사 전경(출처=대림산업)대림산업 본사 전경(출처=대림산업)

대림산업이 미국 대선결과 이슈로 좌불안석이다.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 당시 가계약 등 100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수주건들이 아직 본계약에 이르지 못한 데다, 특히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이들 수주건들 자체가 물거품이 될 수 있어서다. 당시 미국과의 핵협상 타결로 이란이 경제제재에서 벗어나면서 수주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나선다면 핵 협상 타결 자체를 백지화하면서 기존 가계약 등 수주건들에 직격탄이 될 수 있어서다.

9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3분기말까지 대림산업의 해외 수주는 2831억원에 그쳤다. 1~3분기 수주는 6조884억원인데 이중 4.6%뿐이다. 전체 수주는 전년동기 대비 35.7% 감소했는데 해외 감소폭은 82.5%에 이른다. 이렇듯 해외 수주 곳간이 줄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선 이슈가 대림산업 해외사업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 이란 순방 당시 수주가 기대됐던 가계약 등 프로젝트들이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 것. 건설시장 안팎에선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기존 이란과의 핵협상 타결을 좌초시킬 수 있다는 얘기가 급부상하고 있다. 만약 트럼프가 전면에 나선다면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부활하면서 기존 이란과의 가계약이나 MOU(업무협약)건들이 물거품이나 백지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란 특수가 이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 이란 방문 당시 최대 수혜기업 중 한곳이 대림사업이었던 것. 당시 대림산업은 알와이즈와 이스파한을 잇는 49억달러 규모의 철도공사와 19억달러 규모의 박티아리 댐.수력발전 공사 가계약을 맺었다. 게다가 이스파한 정유소 개선 공사(20억달러) MOA(합의각서) 등 수건의 프로젝트까지 합하면 수주진행건이 미화로 무려 100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모든 사업이 백지화되고 재협상에 들어갈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대림산업으로선 기존 오바마 대통령과 정치, 외교적으로 같은 노선을 걷고 있는 같은 민주당인 클린턴 후보의 당선을 간절히 바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되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는 대림산업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라면서도 “1980년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이란 현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큰 피해를 보고도 잔류해 의리를 지켜 얻은 수주 관련 기대감들이 뒤집혀버릴 위기에 처하고 있다. 클린턴 후보의 당선을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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