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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정기보수 완료·정제마진 상승에 실적 고공행진

SK이노베이션, 정기보수 완료·정제마진 상승에 실적 고공행진

등록 2016.12.14 09:16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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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규모 역대 최대로 늘려 정제마진 6달러 이상 ‘상승기조’2011년 실적 넘어 3조대 영업익 전망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싱가폴 복합정제마진이 상승하는 가운데 주력생산기지인 울산콤플렉스와 SK인천석유화학 정기보수를 마무리, 석유·화학 설비 생산 규모를 역대 최대로 늘렸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1~3분기 영업이익 2조3792억원을 기록, 전년 한해 영업이익인 1조9796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4분기 시장의 전망을 만족시킬 경우 최대 실적을 낸 2011년(2조9595억원)을 넘어 3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정기보수 완료 등을 감안해 SK이노베이션 4분기 영업이익은 6400억원을 전망했다. 하지만 정유부문에서 싱가폴 복합정제마진 강세로 재고관련 평가이익도 1500억원 이상 발생, 생산 규모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시장가를 상회할 것이라 예측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부터 전체 21개 공정 중 13개 공정에 대해 정기보수를 진행, 최근 울산CLX 제3 고도화 시설(No.2 FCC)의 정기보수를 끝으로 올 한해 정기보수 전체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올해 모든 정기보수가 마무리 되면서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설비 전체는 100%로 가동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또한 정기보수와 동시에 진행된 일부 설비들의 공정개선(revamp, 설비 생산량 증대를 위한 일부 개조)를 통해 석유·화학설비의 생산 가능량도 늘렸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일일 원유 정제 111만 5000배럴, 연간 PX(파라자일렌) 생산 280만 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창사 이래 역대 최대규모이며 PX는 기존보다 20만 톤 증가한 규모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OPEC의 감산합의는 8년만에 이뤄진 것으로 정유업계의 가장 큰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평가다.

올해 강세를 보인 SK이노베이션의 주력제품 PX스프레드는 연초 톤당 373달러, 지난 10월 364달러에서 들어 11월에는 430달러까지 올랐다. 12월 들어 다시 감소추세이다. 업계에선 PX스프레드 감소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했다. PX의 원료인 나프타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인상됐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 가격 상승도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내년까지 중국 업체들의 PX 설비 증설 계획이 없어 수요-공급 측면에서 SK이노베이션에게 유리할 것이라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기보수 완료에 따른 생산효율 제고와 함께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축적을 위한 수요가 늘어 복합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컨센선스 상회가 예상됨에 따라 올 해 영업익 3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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