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96만원에 거래 종료··· 사상 최고치 경신견조한 실적·주주환원정책으로 투자 수요 빠르게 증가갤럭시S8· 신기술 ‘덱스 스테이션’ 공개 임박전문가들 “200만원 안착 시간문제··· 주가 더 간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6만2000원(3.25%) 오른 197만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며, 삼성전자 주가가 197만원에 도달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고공행진은 지난해 11월 이후 꾸준히 이어진 흐름이다.
갤럭시S7 발화 사태로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수혜 전망가지 나오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 24일 공개한 작년 4분기 실적은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9조2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넘게 급증했고, 연간 영업이익 역시 29조240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7%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예상이 지배적이다. 견조한 실적과 함께 지난해 11월 공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올해 본격적으로 구체화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주환원 재원 가운데 배당 후 잔여분인 8조5000억원과 2015년 잔여 재원 8000억원을 합해 총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단행할 계획이다. 거래량 등을 감안해 3~4회에 걸쳐 자사주 매입 작업을 진행한 뒤 매입이 완료되면 전량 소각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에 나서게 된다.
여기에 오는 3월 갤럭시S8 공개를 앞두고 무선을 통해 스마트폰과 데스트톱PC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새로운 액세서리 제품 출시를 눈앞에 둔 것 역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3월 중 미국 뉴욕에서 진행되는 갤럭시S8 언팩 행사를 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갤럭시S8 외에도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와 데스크톱 디스플레이 결합매개체인 ‘덱스 스테이션(Dex Station)’도 함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 또한 앞 다퉈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250만원을 제시한 이베스트투자증권을 비롯해 대부분의 주요 증권사가 220만~250만원의 목표주가를 내놓은 등 200만원 돌파를 기정사실화하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성장과 더불어 2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고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성장동력 강화, 주주이익환원정책 강화 등을 감안할 때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 역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황개선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40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주주환원정책 확대도 향후 밸류에이션 상승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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