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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불출마선언·한진해운 파산 쇼크에 개미투자자들 눈물

반기문 불출마선언·한진해운 파산 쇼크에 개미투자자들 눈물

등록 2017.02.03 17:01

수정 2017.02.03 17:04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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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엔코등 테마주 무더기 하한가한진해운 파산···상장폐지 가시화

반기문 전 사무총장 불출마로 인해 관련 테마주들이 된서리를 맞은 가운데 한진해운까지 상장폐지가 유력해지며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확산될 전망이다.

2일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서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돼 오름세를 보이던 13개사(유가증권시장 ▲성문전자 ▲성문전자우선주 ▲한창 ▲동양물산, 코스닥시장 ▲지엔코 ▲광림 ▲씨씨에스 ▲파인디앤씨 ▲일야 ▲케이씨피드▲ 와이엠넷 ▲ 큐캐피탈 ▲보성파워텍)이 무더기로 하한가로 떨어졌다.

3일에도 1.18% 상승한 큐캐피탈을 제외하고 모두 약세를 보이며 손실 규모가 커지는 모양새다. 성문전자, 지엔코, 한창 등은 오늘도 하한가를 기록해 손실 규모가 60%에 가깝다. 성문전자우선주와 파인디앤씨, 씨씨에스 등도 25% 이상 낙폭을 보였다.

단 2거래일 만에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240억원이 코스닥시장에서는 총 6495억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두 시장을 합치면 손실 규모는 약 8740억원에 육박한다.

반 전 총장의 대표 테마주인 지엔코의 경우 1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4000억원이 넘었지만 현재는 1980억원 수준이다. 성문전자도 981억원에서 483억원으로 줄었고 한창도 1335억원에서 65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테마주 특성상 투자주체가 개인투자자들이 많았던 만큼, 상당수의 개미 테마주 투자로 큰 손실을 볼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온라인 투자 사이트에는 투자손실을 회복할 수 있을지 묻는 개인투자자들의 글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중이다.

개인투자자들을 할퀸 건 테마주뿐 아니다. 주식회전율이 1800%까지 치솟으며 폭탄돌리기의 온상이었던 한진해운도 청산 결정으로 상장 폐지에 놓이며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 현재 거래소는 한진해운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여부 결정을 위해 매매를 중단한 상태다.

거래소 상장 규정에 따르면 회생절차개시신청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에서 법원의 회생절차개시신청 기각, 회생절차개시결정 취소, 회생계획 불인가, 회생절차폐지의 결정 등이 있을 때는 상장 적격성 심사 후 주권을 폐지한다.

한진해운의 경우 전일 법원의 회생절차폐지 결정이 있었기 때문에 파산선고가 확정되면 상장 폐지된다. 7일간의 정리매매 기간을 주지만 이 기간 급락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원금 회수도 어려울 전망이다.

전일 매매거래정지 전 주가 기준 한진해운의 시가총액은 1913억원 수준으로 이중 최대주주(33.22%)와 자사주(9.72%)를 제외하면 약 1091억원 어치의 주식이 유통되고 있었다.

한진해운 피해액과 테마주 증발액을 단순합산하면 약 9830억원으로, 최대 주주 지분율 등을 제외해도 수 천억원의 피해가 예상되는 것.

이에 대해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미 당국의 경고가 여러 차례 있었고 개인의 선택으로 인한 투자였기 때문에 구제방법은 없을 것”이라면서 “기업의 성장성, 실적, 펀더멘털 등과 무관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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