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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쉐이크쉑’, 브랜드 육성 총력···4월엔 강북 출사표

SPC그룹 ‘쉐이크쉑’, 브랜드 육성 총력···4월엔 강북 출사표

등록 2017.02.13 15:22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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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동대문 두타 1층 ‘3호점’ 오픈 외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 기대감↑2호 ‘청담점’ 인기 사업 추진 고삐 추가 매장 오픈 여부에도 관심 UP

쉐이크쉑 2호점 청담점 사진=SPC그룹 제공쉐이크쉑 2호점 청담점 사진=SPC그룹 제공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이 야심차게 들여온 ‘쉐이크쉑 버거’가 올 봄 서울 강북 상권에서 또 한 차례 시험대에 오른다. 소비자의 꾸준한 관심 속에 고공행진을 거듭해온 이 브랜드가 올해도 국내 시장에서 흥행몰이를 이어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쉐이크쉑’의 세 번째 매장의 위치를 동대문 두타 건물 1층으로 정한 뒤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오는 4월 중에는 문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SPC그룹 측은 국내외 소비자를 모두 흡수할 수 있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동대문을 3호점 입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패션과 쇼핑의 중심지로서 20~30대 유동인구가 많고 연 700만명의 외국 관광객이 모여든다는 점을 주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시장에서도 동대문 일대가 외국인 단체 관광객의 방문 비중이 큰 만큼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쉐이크쉑’의 장점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의 명물로 꼽히는 쉐이크쉑은 미국 외식기업 ‘유니언 호스피탤러티 그룹’ 회장 대니 마이어가 2001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 공원 복구 기금을 마련하고자 시작한 브랜드다. 영국과 중동, 러시아, 터키, 일본 등 세계 13개국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PC그룹이 2015년 12월 미국 쉐이크쉑 본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7월과 12월 강남점(1호점)과 청담점(2호점)을 각각 오픈했다. 특히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 허희수 부사장이 쉐이크쉑 사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쉐이크쉑의 국내 론칭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실제 첫 매장인 강남점의 영업을 시작한 지난해 12월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문전성시를 이룬 바 있다. 당시 약 2시간을 기다린 후 제품을 접할 수 있을 정도였다.

서울 청담동 도산대로에 위치한 ‘쉐이크쉑 2호점’ 역시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2호점 오픈과 함께 소비가 분산될 것이라는 앞선 관측과 달리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남권은 물론 판교와 수도권 남부지역 소비자까지 유입시킬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2호점 방문자들의 대기시간은 1호점과 같이 30~40분을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판매량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SPC그룹이 공개한 1일 버거 판매량은 1호점 3000~3500개, 2호점이 2000~2500개다. 대표제품 ‘쉑버거’(6900원)를 기준으로 봤을 때 이들 두 매장에서 하루에 거둬들이는 매출이 4000만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SPC그룹은 올해도 쉐이크쉑 브랜드 육성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아직 3호점에 불과하지만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속도도 조금씩 빨라지고 있다. 최근 문을 연 2호점이 기대 이상의 인기를 얻자 사업 추진에도 자신감이 붙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SPC그룹과 쉐이크쉑 본사는 2025년까지 국내에 25곳의 매장을 구축하기로 한 바 있어 추가로 매장을 오픈할 지역에도 업계의 이목이 모이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동대문은 쉐이크쉑의 활기찬 문화와 잘 어울리고 국내외 소비자를 모두 흡수할 수 있어 3호점 입지로 선정했다”면서 “흥행여부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많다는 점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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