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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단 세대교체···철저한 ‘현장형 CEO’ 중심 배치

[신동빈의 뉴롯데]사장단 세대교체···철저한 ‘현장형 CEO’ 중심 배치

등록 2017.02.21 15:28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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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위기극복 위해선 현장경험 풍부한 전문가 필요”나이·성별·국적 관계없이 경험 바탕 실적평가 인사 실시여성임원 추가 배출···외국인 임원도 승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이 올해 정기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21일부터 사흘간 각 사업부문별로 이사회를 거쳐 발표될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의 오른팔으로 꼽히는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은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경영혁신실장을 맡으며 그룹의 2인자로 올라섰다. 당초 롯데는 지난해 12월 말께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었지만 재단 자금 출연과 관련 특검의 칼날이 재계를 정조준하면 몇 차례 미뤄졌다. 이번 인사는 롯데가 신 회장 체제로의 전환 후 사실상 그가 진두지휘하는 첫 인사다. 2015년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이 심화됐을 때부터는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향으로 최대한 변화를 자제했다.

롯데는 21일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화학·식품부문 9개 계열사 및 단위조직의 이사회를 열고 2017년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22일과 23일에는 유통·호텔 및 기타 사업부문의 임원인사가 이사회를 통해 확정된다.

이번 롯데그룹 사장단 인사에는 실적을 기반으로 ‘현장형’ 최고경영자(CEO)를 발탁한다는 신 회장의 신념을 그대로 반영했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 사회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미래 성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가듭 강조해 왔다.

이번에 롯데그룹은 4명의 BU(Business Unit)장을 선임했다. BU는 유통, 화학, 식품, 호텔 및 기타 등 4개 분야 계열사들의 협의체로 구성된다. BU는 산업 생태계를 고려한 질적 성장을 위해 관계 계열사들 공동의 전략 수립과 국내외 사업 추진 및 시너지를 높이는 업무에 주력한다.

새로 신설되는 4개 BU장에는 롯데 주력계열사 대표이사 사장들이 선임됐다. 화학 BU장은 롯데케미칼 허수영 사장이, 식품 BU장을 롯데칠성음료 이재혁 사장이 내정됐으며 유통 BU장과 호텔 및 기타 BU장은 오는 22일과 23일 이사회 이후 알려질 예정이다. 기존 주력 계열사 사장들이 BU장 자리에 오르면서 새롭게 선임된 CEO는 모두 현장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다.

허수영 사장이 롯데 화학사를 총괄하는 화학 BU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김교현 말레이시아 롯데케미칼 타이탄 대표가 롯데케미칼 사장으로 승진해 내정됐다. 롯데케미칼에서 신규 프로젝트를 총괄해오던 김 신임대표는 2014년 타이탄 대표로 부임해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의 신임대표로는 이홍열 부사장이 내정됐다.

이 신임대표는 2012년~2014년에는 현 롯데엠알씨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최근에는 우즈벡 수르길 가스화학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2명의 신임대표 모두 해외사업장을 책임졌던 이력이 있어, 신동빈 회장이 평소 강조했던 ‘다양한 경력과 해외 경험을 갖춘 CEO’로 풀이된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이재혁 사장이 롯데 식품 계열사를 총괄하는 식품 BU장을 맡게 되면서 신임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지금까지 롯데칠성음료는 이재혁 사장이 국내외 음료와 주류 사업을 모두 챙겼으나, 이번 인사에서는 음료BG와 주류BG가 각각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음료 BG대표로는 음료 마케팅과 영업을 총괄해왔던 이영구 음료영업본부장, 주류 BG대표로는 두산주류에서부터 줄곧 영업을 담당해왔던 이종훈 주류영업본부장이 전무 승진을 하면서 맡게 됐다.

이와 함께 롯데홈쇼핑은 상품과 마케팅 전문가인 롯데백화점 이완신 전무가 신임 대표로 내정했으며, 롯데로지스틱스도 박찬복 경영관리·유통물류부문장이 전무 승진과 함께 신임대표로 선임했다.

롯데는 올해 인사에서도 여성임원을 추가로 배출했다. 디자인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아온 롯데칠성음료의 진은선 상무보가 그 주인공이다. 또 롯데제과의 파키스탄 콜손(Kolson) 법인장인 압둘 라티프(Abdul Latif)가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압둘 라티프 상무는 콜손 인수 이후 법인장으로 계속 근무하며 꾸준히 매출과 이익을 개선하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는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경영쇄신 의지가 이번 인사에 반영됐다”며 “그간 외형확대에 집중했던 기조에서 벗어나 질적성장으로 전환하고 도덕성과 준법경영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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