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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보복 불똥튈라···이마트 ‘중국 철수’ 속도내는 정용진

中 사드보복 불똥튈라···이마트 ‘중국 철수’ 속도내는 정용진

등록 2017.03.07 09:37

수정 2017.03.07 10:11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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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상하이 매장 2곳 추가 폐점···남은 5개 매장도 조만간 철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마트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점포 2곳이 또 문을 닫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0년전 중국시장에 진출해 빠르게 매장을 늘리며 영토를 확장했지만 중국의 배타적 문화에 따른 현지화 실패로 쓴 맛을 보고 점포를 정리하며 사업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4월 말 임대 계약이 끝나는 상하이 라오시먼점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폐점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또 다른 상하이 지역 점포 1곳도 연내 폐점할 계획이다. 이마트가 올해 2개 점포를 폐점하기로 한 것은 그동안 점진적으로 실적부진 매장을 하나씩 정리해 중국 사업을 철수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정 부회장은 1997년 국내 유통업체 중 처음으로 중국 진출 출사표를 던졌다. 일찌감치 터를 닦았던 이마트는 중국 정부의 유통시장 개방 이후인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영토를 확장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때만해도 정 부회장은 10년 내 이마트 100호점까지 점포를 늘리겠다고 자신있게 포부를 밝히며 점포를 늘렸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목표치의 3분의 1도 안되는 27개 점포를 오픈했을 때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 있었다. 중국 진출 9년 만인 2013년에는 이마트 중국법인이 매분기 1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내면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결국 정 부회장은 상하이와 함께 양대 축이던 톈진 점포를 포기하고 대다수 점포를 매각하면서 ‘중국 철수’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현재 중국 내 이마트 점포는 7개에 불과하다. 올해 매장 2곳이 추가로 문을 닫으면 이마트 중국 점포는 7곳에서 5곳으로 줄어들게 된다.

일각에서는 남은 5개점 폐점에 대한 구체적 논의도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사업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사드부지 제공에 따른 보복성 조치가 이어지는 등 사업 환경이 점점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보복이 본격화되면서 중국서 영업중인 한국기업은 직격탄을 맞아 영업에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이마트의 경우 이미 중국 사업의 실패를 인정하고 철수 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이라 이 기회에 남은 매장을 빨리 폐점하고 완전히 중국사업을 접는 게 손해를 덜 볼 수 있다”고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라이시먼점 철수는 사드 사태와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으며 실적 개선 노력에도 수익성이 회복되지 않아 내린 결정”이라며 “나머지 6개 점포는 계속 유지하며 거점 점포로 활용할지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철수 여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이마트사진=이마트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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