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삼성전자등 삼성 그룹 계열사 등에 따르면 창립 79주년 기념식이나 임직원 포상 등 진행하지 않고 평일 근무 체제를 유지했다.
삼성의 시초인 삼성상회는 1938년 3월 1일에 설립됐다. 엄밀히 말하면 창립 기념일은 3월 1일이지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988년 3월 취임 3개월 만에 제2창업을 선언하면서 창립기념일은 3월 22일이 됐다.
삼성은 내부 혼란을 수습하고 쇄신안 추진에 집중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초유의 위기를 맞았지만 경영 차질을 최소화하고 ‘뉴삼성’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달 28일 삼성은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를 발표하면서 사실상 그룹 경영체제가 끝났음을 알렸다. 수요일 마다 진행되던 사장단회의 등도 폐지됐다.
향후 삼성 계열사는 대표이사와 이사회를 중심으로 자율 경영에 나서게 된다. 60여개 계열사의 경영 자율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지주사 전환도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5월말 지주사 전환에 대한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발표하며 삼성전자를 인적분할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비판의 대상이었던 순환출자 지배구조를 해소하면서 이 부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이다.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CFO)은 지난 14일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 검토는 그룹의 이슈와 관계없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실무라인에서 검토를 하고 있고, 결과는 5월말에 나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그룹을 해체 등 쇄신안을 추진하면서 의사결정의 속도는 느려질 수 있지만 과정이 투명해질 수 있다”면서 “이번 쇄신안은 변화의 시작점으로 앞으로 이사회 구성과 이사회의 역할 등 변화와 보완이 이루어지고 나면 기업 투명성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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