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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삼성물산, 지주사는 늦춰졌지만···

[건설사 주가 꼬집기]①삼성물산, 지주사는 늦춰졌지만···

등록 2017.03.28 09:31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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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 보류로 주가 전망 엇갈려내실경영 따른 흑자 확대 주가 상승 요인패션 적자·해외 부실 주가 악영향 예상도

삼성물산 판교 사옥. 사진=삼성물산 제공삼성물산 판교 사옥. 사진=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최고 수혜주로 꼽혀 긍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24일 열린 제4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금으로써는 (지주사 전환)실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히면서 주가 상승 재료를 잃어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우선 긍정적으로 분석하는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는 점을 삼성물산의 주가를 끌어 올릴 요인으로 꼽았다. 금융투자업계가 예상하고 있는 삼성물산의 2017년 영업이익은 5000억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내실경영 덕에 건설부문은 주택, 건축토목, 플렌트 분야에서 골고루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사부문의 성공적인 해외 수익 달성, 구조조정에 따른 기타비용 절감 등이 그 이유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평균적으로 현재 주가보다 약 25.49% 상승한 16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패션·바이오 부문 적자, 건설 부분의 불투명한 업황, 남아있는 부실 해외프로젝트에서의 손실 등이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공존한다.

지난해 삼성물산 패션부문 실적은 매출 1조8430억원, 영업이익 -4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5년 대비 6.0%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 대지 적자 폭이 확대됐다. 바이오부문은 지난해 매출 2950억원, 영업손실 76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바이오부문은 신설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동안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건설부문 실적 증가에 대해서도 의문점을 표하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올해 주택시장이 불안정한 탓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주력하고 있는 정비사업 부문이 침체될 수도 있어서다.

해외프로젝트 추가 손실에 대한 우려도 있다. 삼성물산은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복합화력발전소와 호주 로이힐 광산개발 프로젝트 등 해외 부실 현장의 공사를 마무리하면서 해당 현장에서의 손실을 실적에 반영, 부실을 모두 털어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건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의 해외 부실 프로젝트 현장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목되는 저가수주 현장은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공사(톰슨라인 T313)다. 현지 건설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한 이 프로젝트에서 삼성물산이 국내외 타 경쟁사들보다 10~20% 이상 싼 입찰 가격을 써내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말레이시아 사푸라 오피스 빌딩 공사 프로젝트 역시 부실 프로젝트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지 쿠알라룸푸르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발주처측 일부 설계가 허술해 향후 사실상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삼성물산 측은 시공사가 향후 설계문제, 가격, 손해배상 책임 등을 전적으로 져야하는 불합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측은 “건설업계 특성상 100% 장담하지는 못하지만 기 알려지 해외 부실 프로젝트는 99% 마무리 단계로 손실을 이미 기반영해서 추가 손실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의 주가는 24일 전장보다 7.27% 하락한 12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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