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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자율주행차 공개···완전 자동주행이 목표(종합)

네이버, 자율주행차 공개···완전 자동주행이 목표(종합)

등록 2017.03.30 16:43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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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자율차 중 최상위 단계, 공간 기술 축적에 주력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실내지도 로봇도 공개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 사진=이어진 기자.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 사진=이어진 기자.

국내 1위 포털업체인 네이버가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비상상황 시 인간이 개입해야만 하는 레벨3 단계다. 완전 자율주행이 목표다. 3차원 정밀 실내지도를 만드는 인공지능 로봇 ‘M1'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도 함께 선보였다.

네이버와 네이버랩스는 30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모터쇼에 1천㎡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도요타 프리우스 기반의 실물 자율주행차와 함께 운전자를 위한 정보·오락 서비스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와 3차원 실내지도를 만드는 로봇 M1을 공개했다.

네이버가 공개한 자율주행차는 국내 IT기업 최초로 국토부 도로주행 임시허가를 받은 차량으로 현재 실제 도로에서 실험 주행 중이다.

네이버의 자율주행차는 미국자동차공학회의 자율주행 기술 기준인 0~5단계 중 3단계에 해당한다. 이 단계는 국내외에서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 중 최상위 수준이다. 전반적인 자율주행은 가능하지만 비상상황에서 운전자가 개입해야만 하는 단계다.

이 차량은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도로위의 사물과 위치를 파악해 차량의 경로를 계획하고 측후방 영상으로 빈공간을 판단, 차선 변경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네이버랩스는 완전자율주행(레벨4) 단계를 달성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매진 중이다.

네이버는 30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를 공개했다. 사진=이어진 기자.네이버는 30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를 공개했다. 사진=이어진 기자.

이날 자율주행 기술 등의 발표를 맡은 송창현 네이버 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단순히 사업적 목적 때문이 아니며 사람의 생활을 바꾸기 위한 ‘생활환경지능’을 위한 연구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랩스는 지난해부터 생활환경지능을 아젠다로 삼고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의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송 대표는 "우리가 지향하는 생활환경지능을 위해서는 공간에 대한 디지털 정보를 쌓고 지능형 이동수단에 관한 연구를 꼭 해야 한다"며 "이런 의도 아래 자율주행차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랩스는 이날 카쉐어링, 자율주행 시대에 맞춰 차량 내 개인 환경에 최적화된 인포테인먼트인 IVI 플랫폼과 이를 구현한 시제품을 공개했다.

IVI는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와 정보 시스템을 총칭하는 용어로, 음악·영화·게임·TV 등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내비게이션, 모바일 기기와 연동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기 또는 기술을 말한다.

네이버 지도와 연계된 내비게이션을 쓰며 날씨, 일정, 음악, 라디오 등의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다. 또 AI 기반의 음성 인식 기능이 탑재돼 사용자가 말로 편리하게 목적지를 검색할 수 있고 운전자의 시선을 방해하지 않는 단순한 조작 디자인(UX)을 채택했다. 네이버랩스는 향후 이 플랫폼을 외부에 개방해 협력하는 생태계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송 대표는 “IVI 플랫폼은 외부업체들에게 오픈할 예정”이라며 “파트너사들과 협업해서 차와 정보를 연결, 수많은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30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실내지도 제작 로봇 M1을 공개했다. 사진=이어진 기자.네이버는 30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실내지도 제작 로봇 M1을 공개했다. 사진=이어진 기자.

네이버랩스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도로와 구조물로 이뤄진 모형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3차원 실내 정밀지도 제작 로봇인 ‘M1’이 자율주행으로 해당 공간을 이동하며 3D 정밀지도를 만드는 과정을 시연했다.

로봇 M1은 실내공간의 디지털화를 위해 개발됐다. M1은 레이저로 공간을 스캔, 무수히 많은 점 데이터를 매쉬라 불리는 3차원 공간 데이터로 변환하고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붙여 3차원 지도를 만들어낸다.

송 대표는 “M1은 GPS가 통하지 않는 대규모 실내공간을 스캔하고 3차원 실내지도를 만들어낸다”면서 “실내공간 기반의 핵심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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