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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 ‘우뚝’

[롯데월드타워 모든것]⑥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 ‘우뚝’

등록 2017.03.31 17:05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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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관광벨트’ 형성 지역경제 기여10조원에 달하는 경제효과 기대 만발

롯데월드타워 사진=롯데물산 제공롯데월드타워 사진=롯데물산 제공

롯데그룹 숙원사업인 롯데월드타워가 30여년 만에 완전한 모습을 갖추고 사람들에게 위용을 드러낸다. ‘국내 최고층 빌딩’이라는 기록을 새로 쓴 555m 높이의 롯데월드타워가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쏠린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는 관광사업에 대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염원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롯데는 1987년 잠실 일대 부지를 매입한 이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호텔과 백화점, 롯데월드 어드벤처 등을 만들었으며 ‘초고층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해왔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평소 “세계적인 명소 하나쯤은 있어야 서울이 뉴욕이나 파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면서 롯데월드타워 구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 업계에서는 새롭게 문을 여는 수직 복합도시 롯데월드타워가 강북과 고궁 등에 국한된 국내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하면 연간 500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잠실과 송파구 인근 지역 상권의 매출 성장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실제 전세계의 유명 건축물은 그 나라의 상징적 존재로 인식되는 것은 물론 주요 관광 수입원으로서도 지역경제에 적잖은 도움을 주고 있다.

파리 에펠탑이 대표적이다. 이 곳은 각계각층의 반대 속에 건설됐지만 완공 후에는 연간 6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프랑스의 관광 명소로 부상했다. 유럽 관광의 중심을 런던에서 파리로 바꿨다는 평가도 받는다.

또 스페인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은 공업도시 빌바오를 한 해 100만명 이상이 찾는 도시로 탈바꿈시켰다. 도시의 랜드마크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나 현상을 이야기할 때 쓰는 ‘빌바오 효과’라는 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도 매년 10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특히 쇼핑몰인 두바이몰에서는 국내 총생산의 5%에 달하는 50억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아시아권에서는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트윈타워’가 완공과 함께 해외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데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1998년 556만명이던 말레이시아의 외국인 관광객 수는 1999년 43% 증가했으며 2000년에는 30% 가까이 성장했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도 개장한 2010년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20% 가량 늘었다. 대만의 ‘타이베이 101’도 마찬가지다. 완공된 2003년 대만의 외국인 관광객 수는 225만 명이었으나, 개장 후인 2004년에는 22.4% 증가한 275만명을 기록했고 2005년에는 이보다 22.8% 증가한 338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대만을 찾았다.

중국에서도 초고층 빌딩을 건축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세계 초고층도시 건축협회(CTBUH) 통계 결과 2015년 전세계적으로 200m 이상의 초고층 빌딩 100여개가 건설됐고 그 중 62개가 중국에 자리잡았다. 현재 중국은 300여개의 초고층 빌딩을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이 매년 증가하고 있음에도 이들이 찾는 곳은 일부에 치우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개발연구원 조사에서는 지난 2015년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장소는 명동(77.1%)이었고 동대문시장(60.3%), 고궁(44.3%), 남산타워(40.8%) 등이 뒤를 이었다.

때문에 외부에서는 롯데월드타워가 서울의 ‘강남권 관광벨트’를 형성해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관광과 쇼핑이 가능한 복합시설인 만큼 관광객의 소비지출을 유도한다면 지역 상권으로도 이익이 돌아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롯데월드타워는 기존 롯데월드몰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생산유발효과가 2조10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유발인원도 2만1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경제효과가 연간 약 10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신동빈 롯데 회장은 “롯데월드타워는 건축적으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의 탄생을 넘어 그 높이만큼 서울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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