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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삼성물산 간부 출신 임원 첫 영입···주택 재건 총력

[단독]쌍용건설, 삼성물산 간부 출신 임원 첫 영입···주택 재건 총력

등록 2017.04.07 17:10

수정 2017.04.08 10:20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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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선 조단위 수주 훨훨 날아국내에선 쌍용예가 브랜드 고전김동욱 상무 영입···김석준 직접면접도리스크·브랜드관리 집중···전천후출격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사진제공=쌍용건설)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사진제공=쌍용건설)

쌍용건설이 국내 주택사업 재건 총력전에 나섰다. 최근 쌍용건설이 사상 처음으로 삼성물산(건설부문) 간부 출신을 주택담당 임원(상무급)으로 영입하면서부터다. 쌍용건설이 기존 직원이나 차부장급이 아닌 회사 임원급으로 삼성출신을 스카웃한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건설 명가로 알려진 쌍용건설이 두바이투자청(ICD)을 주인으로 맞아 해외에선 싱가포르 등 텃밭에서 조단위 수주 등 부활하고 있으나, 쌍용예가로 대표되는 국내 주택사업이 부진하면서 전력 보강에 적극 나섰다는 분석이다.

7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이 지난달 경력직원 채용을 진행하면서 국내 건설업계 1위인 삼성물산 마케팅 팀장(부장급)을 주택사업 담당 임원(상무)으로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에서의 전공도 마케팅인 것으로 알려진 그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 래미안 브랜드의 태생부터 브랜드 작업은 물론 홍보와 영업까지 전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삼성물산이 래미안 철수설 등 주택사업 포기설이 확산되면서 직원들은 물론 임원들까지 이탈 현상을 보이면서 김동욱 상무도 쌍용건설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국토지신탁은 최근 삼성물산에서 부장과 과장급 직원 2명을 채용했다. 코리아신탁은 도시재생본부장급 팀장이 모두 삼성물산 출신이다.

무엇보다 쌍용건설이 직원급이 아닌 임원급으로 삼성물산 출신을 영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력직원 채용시엔 반드시 업계 평판조회를 하는 등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으로 유명한 쌍용건설은 이번 김동욱 상무 영입시엔 김석준 회장이 직접 면접까지 보는 등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ICD인수 이후 조단위 해외건설 수주가 잇따르는 등 해외에선 승승장구하고 있으나, 쌍용예가로 대표되는 주택사업은 지역주택조합이나 일부 리모델링 사업을 빼곤 아직은 지지부진한 상황을 고려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올해도 쌍용건설은 전국 5개 단지에서 3860가구를 분양하는 등 2015년 워크아웃 졸업 이후 최대 물량 공급에 나설 계획이지만, 서울 등 수도권이나 강남 재건축 등 핵심 시장에선 고전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 주택 브랜드로 자타가 공인하는 래미안을 최고 자리에 올린 김동욱 상무의 영입으로 국내 주택업계에선 명가의 부활을 알리겠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앞으로 김 상무는 전체 주택 사업을 총괄하면서도 특히 리스크 관리와 브랜드 작업에 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래미안 브랜드가 강남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성장하면서 미분양이 없기로도 유명한 만큼 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한다면 쌍용예가의 미분양 '0'(제로) 등 리스크 관리에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면서 래미안을 최고 위치에 올린 경험을 바탕으로 쌍용건설의 예가 브랜드도 그가 리모델링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더욱이 그가 글로벌 회사인 삼성물산 출신으로 삼성이 관리의 삼성으로 불리는 만큼 주택 등 글로벌 선도 시스템 도입이나 안착에도 그가 관여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 주택사업부에서 마케팅팀장까지 역임한 만큼 전천후 출격이나 역할이 가능할 것이다. 쌍용건설이 해외는 물론 국내 주택사업에서도 어느 만큼 경쟁력이 올라 갈지 관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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