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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제과·칠성·푸드 4개사 기업분할···내주 이사회서 결정

롯데쇼핑·제과·칠성·푸드 4개사 기업분할···내주 이사회서 결정

등록 2017.04.21 09:17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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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로 투자회사 통합 ‘롯데홀딩스’ 출범 유력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 사망.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 사망.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롯데그룹의 복잡한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내기 위한 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다음주 이사회를 열고 유통·식품 계열사의 분할과 합병을 결정할 예정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다음주 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푸드 등 4개 회사의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기업분할 방식은 인적분할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 롯데쇼핑을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롯데쇼핑 투자회사와 기존 롯데쇼핑 사업을 영위하는 롯데쇼핑(사업회사)으로 분할하는 방식이다. 롯데제과 역시 동일하게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쪼갠다. 인적분할은 기업을 분리할 때 신설법인의 주식을 모회사의 주주에게 같은 비율로 배분하는 분할 방식이다. 반면 물적분할은 분할회사(기존회사)가 새로 만들어진 회사의 주식을 소유하게 된다. 신설법인의 주식의 소유권이 기존회사의 주주와 기존회사 중 누구에게 주어지느냐가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의 차이다.

롯데그룹은 일단 4개 회사 인적분할을 통해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를 각각 만든 후 투자회사를 통합해 롯데홀딩스(가칭)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당초 롯데는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할 방침이었지만 '최순실 사태'와 '사드 배치'라는 암초를 잇달아 만나면서 상장작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롯데 측은 현재 국내 면세점 시장 자체가 위기를 맞은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상장은 힘들 것이라고 보고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롯데쇼핑과 롯데제과가 국내 다수 계열사에 지분을 갖고 있는 만큼, 분할 이후 두 업체의 투자회사를 다시 합병해 '중간 지주회사'로 만들 경우 계열사 간 순환출자 고리 수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려면 보유 중인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지분을 활용해야 한다”며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한 뒤 각각의 투자회사를 합병해 대부분의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할의 시기와 인적분할이냐 물적분할이냐는 형태는 향후 공시를 통해 알려지겠지만, 인적분할을 하게되면 신동빈 롯데회장의 지분이 좀 더 확보되면서 신 회장의 지배력이 더 높아진다”며 “그러나 물적분할을 해도 이미 신 회장은 롯데쇼핑 13.46%와 롯데제과 9.07%의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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