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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洪·劉 3자 단일화 후, 경우의 수 따져보니

安·洪·劉 3자 단일화 후, 경우의 수 따져보니

등록 2017.04.25 10:08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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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3자 대선후보 단일화’ 제안키로현실화되면 박빙구도···‘文-沈’ 연대 가능성도남은 시간 2주, 단일화 방식·시기 진통 불가피

(왼쪽부터)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왼쪽부터)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가 허물어지면서 ‘반(反)문재인’을 기치로 단일화 가능성이 움트는 모양새다. ‘안철수-홍준표-유승민’ 3자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 대선은 일 대 일 박빙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맞서 ‘문재인-심상정’ 연대가 이뤄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3자 후보 단일화의 방아쇠는 바른정당이 먼저 당겼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5일 자정을 넘겨 의원총회가 끝난 뒤 브리핑을 갖고 “좌파 패권세력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3자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며 “북한을 주적으로 말할 수 없다는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단일화 시기에 대해서는 “효과가 극대화되는 시점이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30일 이전이니까 그 정도 시점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유 후보는 3자 후보 단일화에 기본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이지만 당의 중론으로 결정된 만큼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배경에는 최근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양강 구도가 무너지고 문 후보 쪽으로 표심이 쏠리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이대로 갈 경우 패배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란 위기감이 작동하는 것이다.

대선레이스가 단일화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의 반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로 볼 때 3명의 후보 중 안 후보가 가장 높고 홍 후보와 유 후보가 그 뒤를 쫓고 있는 상태다.

만약 단일화가 현실화되면 대선은 급속히 양자 대결 구도로 재편된다. 문 후보가 40% 초중반의 견고한 고정 지지층을 확보한 가운데 단일화 과정에서 문 후보 쪽으로 이동할 표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면 박빙 구도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단일 후보에 맞서 문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 간 연대도 힘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이 경우 지난 19대 대선과 마찬가지로 심 후보가 사퇴 압박을 받을 공산이 크다.

제 3의 시나리오로 세 후보 중 2명만 단일화하는 방안도 있으나 현재로선 별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를 최초 제안한 바른정당 내부에서도 이에 대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묵시적으로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일화 과정이 간단치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단일화 대상인 세 후보 간 감정의 골이 이미 깊게 패인 데다 큰 지지율 차이를 보이는 이들이 모두 납득할 만한 단일화 방식을 도출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선거일까지 물리적으로 남은 시간이 2주에 불과하다는 점도 단일화의 걸림돌이다.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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