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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만능 AI플랫폼 목표···신규 광고서비스 ‘모먼트’ 출시(종합)

카카오, 만능 AI플랫폼 목표···신규 광고서비스 ‘모먼트’ 출시(종합)

등록 2017.05.11 17:15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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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대화하며 카카오 전 서비스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카카오모먼트, 이용자 상황 고려한 타깃 마케팅 가능코스피 이전 상장 3분기 내 완료, 6월 임시주총

임지훈 카카오 대표이사는 11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의 만능플랫폼 진화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카카오임지훈 카카오 대표이사는 11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의 만능플랫폼 진화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만능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재차 강조했다. 그 중추적 역할을 인공지능(AI)이 할 것이라고 밝히고 오는 7월과 3분기 내 AI 애플리케이션(앱)과 스피커 출시하겠다고 알렸다. 타겟 광고 ‘카카오 모먼트’로 주 수입원인 광고 매출을 증가시키는 한편,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라인업 확대로 게임 매출도 지속 증가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6월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코스피로의 이전 상장을 결정하고 3분기 중으로 완료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췄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이사는 11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의 만능플랫폼 진화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임 대표는 “카카오톡은 내 생활에 필요한 많은 것들을 가능하게 할 것이며, AI이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화제인 AI가 적용된 대화형 인터페이스 기술이 바로 카카오톡의 본질이며 무수한 이용자 정보와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카카오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챗봇과 스피커 등 음성 프로젝트는 근본적으로 하나의 프로젝트”라며 “터치하면서 정보를 얻는 게 아니라 대화나 음성으로 원하는 걸 할 수 있는 새로온 인터페이스다. 맥락에 따라 (터치보다) 월등히 편리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톡, 멜론, 다음 뉴스, 카카오내비, 카카오맵, 카카오택시 등 여러 서비스에 음성 인식 AI 기술을 적용한다면 생활의 혁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와 대화를 주고받으며 내가 알아야 할 뉴스를 골라 보거나, 지난주 시켰던 피자를 즉시 음성으로 주문하고,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고를 수 있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제일 편한 음성 인터페이스로 모든 것 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오는 7월 AI 앱을, 3분기 중에는 AI 스피커를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AI 기술이 물과 같은 인프라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면서 AI 시대에 카카오가 의미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임 대표는 “AI는 궁극적으로 전기와 물 같은 인프라적 성격을 띨 것으로 생각한다. 모든 산업이 AI로 진화할 것이며 카카오가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리의 비전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주요 사업부문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우선 주 수입원인 광고 부문은 타겟형 광고플랫폼인 ‘카카오 모먼트(모먼트)’를 상반기 내 출시해 광고 전반의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이다.

최세훈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모먼트는 오는 6월 CBT(비공개 사전 테스트)를 진행하고 3분기 내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모먼트는 카카오맵, 카카오 선물보내기, 카카오택시 등을 이용하는 사람의 상황에 맞는 정교한 타겟팅 광고가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여과 시간을 즐기는 사용자에게 영화와 문화, 스포츠 이벤트 등 적합한 메시지나 연관 상품을 추천해주는 것이다. 광고주 입장에서도 효율성이 높고, 플러스친구와 함께 이용해 소비자들과의 연결 매개체로 활용할 수 있다고 카카오 측은 전했다.

최 CFO는 “(모먼트 추가로) 올해 전체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10% 성장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모먼트는 (이용 광고주에게) 과금 형태라 성장성이 기대된다. 카카오의 광고 인벤토리가 지속적으로 개발되면서 광고 매출 비중이 30% 또는 그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게임 부문에 대해서는 모바일 게임시장 경쟁 심화로 연초 수익성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지만 갈수록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평했다. 최 CFO는 “연초 대작 게임들이 나오면서 모바일 게임 수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면서도 “최근 펜타스톰 등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게임 출시가 순차적으로 예정돼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한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성장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 CFO는 “퍼블리싱은 채널링과 퍼블리싱 수수료를 모두 카카오가 가져오는 구조이므로 절대적 영업이익 증가 있을 것”이라며 “게임성 높은 작품을 추가하고 성공한 게임 사례 많아지면 양질의 게임들이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택시, 카카오드라이버 등 카카오 모빌리티 부문이 성과를 내고 있으며 잠재 성장력도 크다고 꼽았다. 최 CFO는 “카카오드라이버의 4월 말 기준 고객용 가입자가 약 260만명으로, 지난 2월 220만 가입자 대비 약 40만명 증가한 수치다. 현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카카오 드라이버의 누적 가입기사수는 19만명이며 보험 심사 등을 통과해 업무가 수행한 기사는 약 7만8000명에 달한다. 올해 1분기 콜수는 성수기인 전분기와 비교해 11%, 결제액도 25%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최용석 경영지원 담당 이사는 “지난 2일 이사회를 통해 코스피 이전이 결정됐으며, 오는 6월 14일 (이전 상장 사안 확정을 논의하는)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올해 3분기 내로 이전 상장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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