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미래창조과학부는 액티브X 등 비표준 기술이용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웹 표준 전환 및 웹 선도 기술·서비스 개발 지원 사업’을 지난달부터 추진하고 있다.
액티브X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기존에 작성된 문서 등을 웹과 연결시켜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며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위해 개발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MS조차 윈도우 10부터는 액티브X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할 정도로 구시대 유물이 됐다.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서는 새로운 웹표준 기술인 HTML5가 적합하기 때문이다.
KISA에 따르면 국내 주요 100대 웹사이트에서 사용하는 액티브X가 약 80% 제거되고, 3종 이상 웹브라우저를 지원하는 웹사이트도 약 50%까지 확대됐다.
공인인증서는 지난 2014년 의무화가 폐지됐다. 그런데도 금융회사들은 약관에 공인인증서를 그대로 존치시켰다. 금융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공인인증서만 사용됐으면 책임을 금융사가 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공인인증서는 자필서명(날인) 대신 전자서명을 이용할 수 있게 해 전자문서 이용 활성화 및 정보화 촉진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전자서명(공적 분야)은 현재 기술수준에서 공인인증서 외 대체 가능한 기술 수단이 없다.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선진국도 공적 분야는 정부가 전자서명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박상환 KISA 홍보실장은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공인인증서와 액티브X는 다른 기술이고 사용 목적도 다른데 함께 없어져야 할 제도인냥 잘못 인식돼 왔다. 국민들을 불편하게 한 것은 액티브X였던 것이지 공인인증서가 아니다”라며 “대선 당시 문재인 선거캠프 측 관계자와 만나 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문 대통령의 공약은 공인인증서를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공인인증서만 쓰도록하는 의무화를 완전 폐지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dori@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