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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 수출 회복세 발맞춰 지원사격

무보, 수출 회복세 발맞춰 지원사격

등록 2017.06.14 17:09

수정 2017.06.14 17:12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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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수주 넘어 투자개발형 프로젝트로 진화모잠비크 코랄 가스전 사업에 8억 달러 보증쿠웨이트 정유설비 프로젝트 30억달러 지원

무보, 수출 회복세 발맞춰 지원사격 기사의 사진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수출 증가에 발맞춰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모잠비크 코랄 가스전, 쿠웨이트 정유설비 프로젝트 등 굵직한 사업지원에 나서면서 수출 상승세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무보는 모잠비크 북부 해상 4광구(Area4) 내 코랄(Coral) 가스전 프로젝트에 8억 달러(약 9천억원) 규모의 무역보험을 지원한다. 아프리카 모잠비크 북쪽 해상 로부마(Rovuma) 분지에 위치한 Coral 가스전은 85TCF(Trillion Cubic Feet) 이상의 대규모 가스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주목받아왔다. 이는 LNG 환산 시 약 18억톤 규모로, 약 7년 치 세계 LNG 소비량(2016년 기준 2.6억톤)에 해당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가스공사(10%)가 직접 지분투자와 사업운영에 참여하는 ‘투자개발형 해외 에너지개발사업’으로, 무역보험공사는 우리 기업의 해외 에너지개발사업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금융제공을 결정했다. 프로젝트는 이탈리아 ENI(50%), 중국 CNPC(20%) 등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업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인 FLNG를 건설해 연간 337만톤 상당의 LNG를 생산·판매하게 된다.

또한 무보의 금융지원은 글로벌 수주가뭄으로 고전하고 있는 조선업계에도 ‘가뭄의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보는 2014년 9월 인수의향서(LOI) 발급을 통해 일찌감치 우리 기업의 수주를 측면 지원해왔다. 이번 프로젝트 수주에 뛰어든 삼성중공업 컨소시엄(프랑스 Technip, 일본 JGC 공동참여)의 계약금액은 약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중공업은 총 구매액의 60%가량을 국내 기자재업체로부터 구매·조달할 예정이어서 국내 중소기업과의 동반진출 효과도 기대된다. 문재도 무보 사장은 “우리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참여는 이제 단순 수주를 넘어 지분투자와 사업운영에도 참여하는 ‘투자개발형’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프로젝트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수주와 프로젝트 사업운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무역보험공사가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 사장은 쿠웨이트 국영정유공사 본사에서 열린 ‘정유설비 고도화 프로젝트(Clean Fuel Project)’ 금융계약식에 참석해 한국 수주 기업을 위한 30억 달러(약 3조3000억 원) 금융지원에도 서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남쪽 45㎞에 있는 기존 정유 플랜트 미나 알 아마디(MAA) 및 미나 압둘라(MAB)의 생산성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정유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가 추진하고 있다. 국내 5개 건설사가 총 71억 달러의 플랜트 건설에 참여 중이고, 136개 중소·중견 플랜트 기자재업체가 협력사로 뛰어들게 된다.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는 146억달러로 이 가운데 100억달러의 금융이 조달됐다. 무보를 비롯해 전 세계 5개국의 7개 수출신용기관(ECA)이 총 62억달러(무역보험공사 30억달러)의 금융을 지원한다. 지난 2월 무보는 이 프로젝트에 30억 달러를 제공키로 하고 국내 5개 대형 건설사와 136개 중소중견 플랜트 기자재 업체의 수출을 도왔다. 문 사장은 “과거 고유가 시대에 막대한 현금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했던 산유국 발주처들이 현재는 해외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며 “금융지원이 중요해진 프로젝트 시장에서 우리 건설업체와 중소플랜트 업체의 수주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수 있도록 무역보험공사가 프로젝트 금융 공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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