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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버리지 마!’ 대변의 재발견

[카드뉴스] ‘날 버리지 마!’ 대변의 재발견

등록 2017.06.14 08:20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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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버리지 마!’ 대변의 재발견 기사의 사진

 ‘날 버리지 마!’ 대변의 재발견 기사의 사진

 ‘날 버리지 마!’ 대변의 재발견 기사의 사진

 ‘날 버리지 마!’ 대변의 재발견 기사의 사진

 ‘날 버리지 마!’ 대변의 재발견 기사의 사진

 ‘날 버리지 마!’ 대변의 재발견 기사의 사진

 ‘날 버리지 마!’ 대변의 재발견 기사의 사진

 ‘날 버리지 마!’ 대변의 재발견 기사의 사진

 ‘날 버리지 마!’ 대변의 재발견 기사의 사진

 ‘날 버리지 마!’ 대변의 재발견 기사의 사진

음식을 먹은 뒤 항문을 통해 몸 밖으로 내보내는 배설물을 ‘대변’이라고 부릅니다. 대변에는 장내 미생물과 음식물 찌꺼기 등 다양한 것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똥’은 더럽고 냄새가 난다는 이미지 때문에 가까이 하기에는 꺼려지는 게 사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우리 실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는 쏠쏠한 것이기도 합니다.

인분으로 거름을 만들고, 코끼리와 판다 등 초식동물의 똥으로 종이를 만들거나 말려서 연료로 사용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변’ 활용법.

최근에는 인분을 활용하는 새로운 방법들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은 ‘똥본위화폐’. 말 그대로 인분을 돈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지난해 5월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인분을 분해해 에너지로 만드는 ‘비비(BeeVi) 화장실’을 설치, 대변을 본 사람들에게 화폐처럼 사용할 수 있는 ‘꿀’을 지급했습니다.

한 번 대변을 보면 ‘10꿀’을 주는데요. 모여진 인분은 양변기 아래에 설치된 건조기와 분쇄기를 통해 가루로 만들어지고, 이를 미생물 에너지 생산시설에서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메탄가스로 변환해 사용합니다.

‘사이언스 월든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똥본위화폐’의 개념을 확립한 UNIST. 최근에는 정부로부터 5년 간 100억원을 지원받아 ‘똥본위화폐’를 기반으로 공동체를 건설하는 ‘프로젝트 시즌2’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분은 의학에서도 활용되는데요. 다양한 장내 미생물을 품고 있는 ‘인분’을 치료제로 사용하는 바로 ‘대변이식술’이 그 주인공. 항생제 내성으로 생긴 대장염을 치료하기 위해 타인의 대변 속 미생물을 이식하는 치료법입니다.

실제로 대학병원들을 중심으로 국내에서도 대변이식술의 활용 폭이 넓어지는 추세. 미국, 일본 등에서는 이 대변 속 미생물을 활용한 신약 개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사람의 대변을 비만인 사람에게 이식하면 체중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요.

이렇게 돈이 되고 약도 되는 ‘똥’, 오늘도 쾌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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