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장, 경제개혁연대 소장 등을 거치며 재벌 개혁을 강조하고 특히 삼성의 지배구조 문제를 정면 비판해온 진보적 성향의 학자 출신이다.
김 위원장은 “아주 큰 부담을 지고 왔다”면서 “공정위원장으로서의 증언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시민이 수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서 증인으로 참석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제 증언이 이 부회장에겐 단기적으로 큰 고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정부의 지원 없이 삼성의 경영권 승계가 쉽게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물음엔 “이 자리에서 대답하기 부적절하다. 법정에서 진술하겠다”면서 ”특검과 이 부회장 측의 질문에 성실히 답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 재판엔 박영수 특검이 직접 참석했다. 장관급인 김 위원장의 지위에 따른 예우와 증언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직접 공소유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 특검이 이 부회장 재판에 나온 건 지난 4월 7일 첫 정식 재판 이후 두 번째다.
특검은 이날 김 위원장을 상대로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물을 예정이다. 특검은 삼성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금융지주사 전환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했다고 보고 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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