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SK증권은 최대주주인 SK의 지분 매각 추진과 관련해 케이프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매각 추진은 공정거래법상의 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정에 따른 것이다.
SK그룹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주식 소유 금지 규정에 따라 내달 2일까지 SK증권 지분 전량을 처분해야 한다. SK는 지난 2015년 SK증권 지분 10%를 보유한 SK C&C와 합병한 바 있다.
향후 매각일정을 살펴보면 우선 SK는 이사회 승인을 거쳐 다음달 중 케이프컨소시엄과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변경신청을 하게 되며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이 완료되면 지분 매각 절차는 완료된다.
이번 매각 절차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되면 SK증권은 25년만에 SK그룹 계열사에서 제외된다. 지난 1955년 설립된 신우증권을 모태로 한 SK증권은 동방증권, 서울투자금융, 태평양증권을 거쳐 1992년 선경그룹(현 SK그룹) 계열에 편입돼 선경증권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1998년 지금의 상호로 변경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핵심 사업 분야 강화를 통해 양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회사채 분야에서는 케이프투자증권은 범 LG계열의 핵심 고객이 확보되어 있으며 SK증권은 SK그룹의 계열사 지원 규제 해소로 SK그룹 물량을 대폭 확대할 수 있다. 이에 양사 간 시너지는 회사채 인수 분야에서 강점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케이프투자증권 관계자는 “SK증권의 인수는 양사 간의 사업적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각 회사별 핵심 사업 분야를 강화하여 독립 경영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SK증권을 인수하더라도 당분간 분리하여 독립경영을 유지할 것”이라며 “기존 SK증권의 기업문화를 존중하고 조직안정을 최우선으로 충분한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russa8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