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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주년 맞은 한중관계, 사드 한파에 ‘꽁꽁’

25주년 맞은 한중관계, 사드 한파에 ‘꽁꽁’

등록 2017.08.24 13:33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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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상 의례적 축전 교환에 그쳐中언론도 ‘싸늘’···20주년과 극명한 대비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청와대 제공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청와대 제공

한국과 중국 양국이 올해로 수교 25주년을 맞았지만 한반도 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 속에 그 어느 때보다도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축전을 주고받았지만 의례적인 표현을 넘어서지 않았고, 특히 중국 쪽의 태도는 싸늘함을 넘어 얼어붙는 모양새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상호 축하 메시지를 교환하고 양국 협력과 동반 번영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정부와 국민은 긴밀한 소통과 교류, 협력을 통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더욱 성숙한 관계를 발전 시켜왔다”며 “시진핑 주석과의 공감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양국의 공동번영, 더 나아가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발전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도 “양측의 공동노력 하에 양국관계가 부단히 발전해 양국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줬고 역내 평화와 발전에 적극 기여했다”며 “이러한 양국관계의 결실은 소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는 통상적으로 정상 차원에서 나올 수 있는 평범한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또한 양국 정상의 만남 자체도 당분간 불투명한 것으로 감지되면서 작금의 한중관계를 여실히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한중수교 20주년 직전인 2011년 원자바오 총리와 만나 한중FTA(자유무역협정)와 김포-베이징 직항노선 개설 등 양국 현안에 대해 깊은 논의를 나눴다. 2012년에는 이 전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하기도 했다.

축전 교환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한국과 달리 중국에서는 현안에 민감하던 언론들도 잠잠한 상태다. 현재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와 그 자매지인 환구시보 등 주요 언론들은 한중수교 25주년에 대해 별다른 보도를 내놓지 않고 있다.

수교 기념일을 보도한 일부 매체들 역시 관련 사실에 대한 짧은 소개에 그치거나 사드 배치가 양국 관계에 걸림돌이 된다는 논조가 주를 이뤘다. 양국 정상이 축전을 주고받은 내용은 아예 누락시키거나 국내 보도를 인용하는 수준에 그쳤다.

기념행사 자체도 과거에 비해 대폭 축소됐다. 이날 주중대사관에서는 완강 정치협상회의 부주석 겸 과학기술부장을 주빈으로 하는 행사가 열리지만 완 부주석의 경우 직급만 높을 뿐 한반도 전문가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날 중국에서 열린 기념행사 역시 현직 정부 인사가 참석하지 않았다.

반면 지난 2012년에는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리셉션이 중국에서 열린 데다 일주일 의 한중 우호주간을 지정해 각종 문화예술 공연과 정계·재계 인사들 간 만남이 이뤄진 바 있다.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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