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는 해당 물건의 잠재가치를 미리 예상할 수 있을 만큼 부동산 지식과 경험이 풍부해야 하고 개발계획 정보에도 밝아야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선뜻 발을 들이기가 어려운 분야인 반면 아파트나 오피스텔, 상가 등에 비해 경쟁이 덜하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블루오션이기도 하다.
또한, 최근에는 토지 관련 정보를 지자체 인터넷 홈페이지나 민간 부동산정보업체 등을 통해 상세하게 알아볼 수 있고 분양주체 측에서도 빠른 매각을 위해 적극적으로 관련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어 이전에 비해서 진입장벽이 낮아졌다는 평가다.
실제 매매시장을 선행하는 경매시장에서는 토지입찰 열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토지경매 입찰자 수는 5925명을 기록,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4606명) 대비 28.6% 증가한 것으로 이전 최고점은 지난해 5월의 6449명이었다. 7월 입찰경쟁률은 3.34대 1을 기록, 2008년 10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아파트는 열기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아파트 입찰자 수는 전월(4949명) 대비 5.37% 줄어든 4683명에 그쳤다.
민간 대상의 토지분양 열기도 뜨겁다. LH청약센터에 따르면 7월 이후 이달 22일까지 등록된 토지분양 공고건 중 접수가 마감된 건(재공고·취소공고 제외)은 총 25건으로 이중 절반이 넘는 16건이 개발지구 내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4일 공고된 군포 송정지구 내 도시지원시설용지는 3일 만에 접수가 모두 마감되는 등, 도시개발구역 내 단독주택용지나 준주거용지, 상업용지, 지원시설용지의 접수마감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전국 토지가격도 오름세에 있어 향후 투자 여건은 더 나아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7월 말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은 1.84% 상승했다. 2010년 11월 이후 80개월 연속 상승세다. 주요 지역별로 보면 세종시는 행복도시 발전 기대감에 따른 주거 및 상업용지, 농지가격 상승이 작용하며 지가가 3% 올랐고, 전남 담양군은 첨단문화복합단지 개발사업 및 전원주택 수요가 유입되며 지가가 2.57% 상승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주거 트렌드 변화로 인해 친환경 전원주택 수요가 늘었고 개발지구 내 근린생활시설 및 상업시설 용지가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라는 인식이 늘고 있어 당분간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권강수 이사는 “특히 현 시점은 대규모 택지지정 제한 여파로 지자체별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도시개발구역 내 주택용지나 근생시설, 상업시설 용지들은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배후 소비층이 있기 때문에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상당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담양군과 양우건설은 오는 9월 중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내 단독주택용지 2차분 26필지와 근생시설용지 22필지, 상업용지 19필지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상가용지가 인구 유동량이 많은 단지 출입구에 자리해 있고 단독주택용지 및 근린생활용지 상당수가 저수지 조망권을 누릴 수 있는 수변에 위치해 있다. 홍보관은 광주광역시 서구 마륵동 164-8번지에 위치해 있다.
순호건설은 강원 원주시 부론산업단지 인근의 문막읍 후용리 토지를 분양 중이다. 원주시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최대 수혜지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원주부론산업단지의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추진 중이다. 영동고속도로 부론 나들목이 개통되면 서울까지 40분대 도달이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문막읍에는 3700여 명의 재학생을 보유한 경동대학교 문막메디컬캠퍼스가 위치해 있다.
㈜에머랜스는 경기 의왕시 학의동에서 자연녹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토지를 분양 중이다. 1조6000억원 규모의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경기 의왕 ‘백운지식문화밸리’ 사업지 인근에 위치해 있다. 전체 분양면적은 1만7932㎡ 규모이며 1988㎡부터 3890㎡까지 대분할돼 있다. 분양 시 300㎡~702㎡까지 면적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백운산과 바라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백운호수 조망이 가능한 입지를 갖췄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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