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현지시간 29일 '에어포스 원'을 타고 텍사스 남부의 멕시코 연안 도시인 코퍼스 크리스티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해대책본부를 방문해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로부터 피해 상황을 보고 받았다. 현장을 수행한 장관들은 텍사스 주 정부 관계자들과 현장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현장에 동행한 기자들에게 “대통령은 어떤 활동도 현재 진행 중인 복구 노력을 방해하지 않도록 조심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취임 이후 처음 닥친 초대형 자연재해에 맞서 최전선에서 위기를 수습하고 민생 현장을 직접 챙기는 리더십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과거 전임자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여 정치적 위기를 맞았던 전례도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행보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하비 피해 지역에 대한 연방 정부 차원의 막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의회에는 정부가 이미 승인한 지원금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이번 복구 예산은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샌디 때에 필적할 만한 ‘일괄 지원’이 될 것”이라며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재원이 의회에서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도 대변인을 통해 이번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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