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라이프 노사는 현재 희망퇴직 대상과 규모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현대라이프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2012년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재출범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2015년 첫 번째 희망퇴직을 통해 5년차 이상 직원 40여명을 내보낸 바 있다.
이번 희망퇴직은 경영 악화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오는 2021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비용 절감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대라이프는 희망퇴직에 앞서 전국의 지점 통폐합 작업에 들어갔으며, 독립법인대리점(GA)을 통한 신계약 체결을 중단했다.
실제 현대라이프는 2012년 출범 이후 매년 순손익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 871억원, 2015년 485억원, 2016년 198억원에 이어 올해 1~5월 5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5년 2대 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으로부터 2200억원의 자금을 수혈 받고, 올해 6~7월 17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일시적인 자본 확충 효과에 그쳤다.
현대라이프의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2014년 말 152%에서 2015년 말 190%로 상승했으나, 2016년 말 160%, 올 3월 말 150%로 다시 떨어졌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일시에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지표로, 현대라이프의 RBC비율은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겨우 만족하는 수준이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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