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서 인수 희망하는 3곳 모두와 협상 계속 결정WD 지분 참여 문제 걸림돌 된 듯···SK하이닉스 기회 잡나
31일 도시바는 이사회를 열고 그동안 매각협상을 진행해온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포함된 ‘신(新)미·일연합’ 외에 SK하이닉스와 미국 베인캐피털 등이 포함된 한·미·일 연합, 대만 훙하이(鴻海)정밀공업(폭스콘) 등 3곳과 매각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NHK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도시바는 WD가 포함된 신 미·일연합에 독점교섭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매각조건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도시바는 WD를 비롯한 인수를 희망하는 3곳 모두와 협상을 계속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는 그동안 쟁점으로 떠올랐던 WD의 경영 및 지분 참여 문제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WD는 도시바메모리 기업공개(IPO) 직후 지분 확대를 요구한 반면 도시바는 반독점 심사를 이유로 들며 향후 10년간 WD의 지분율을 15%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은 도시바 이사회 전날인 30일 인수진영에 미국 애플을 참여시키는 새로운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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