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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WD 속한 ‘新 미·일 연합’ 품으로··· SK하이닉스 인수 불발

도시바, WD 속한 ‘新 미·일 연합’ 품으로··· SK하이닉스 인수 불발

등록 2017.08.28 17:51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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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일본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도시바-WD 계약 임박증권가, “SK하이닉스 인수 무산 돼도 영향 낮을 것”

일본 도시바가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 메모리’를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포함된 ‘신 미일연합’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SK하이닉스의 노력은 공염불에 그치게 됐다.

28일 교도통신, 닛케이 등 일본 언론보도에 따르면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이 오늘 일본을 방문한 스티브 밀리건 WD 최고경영자와 만나 매각 문제를 논의했다.

양측이 매각 조건 등에 대해 큰 틀의 합의를 이루면 오는 31일 매각 계약 성사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신 미일연합에는 WD와 일본 관민펀드 산업혁신기구, 일본정책투자은행, 미국 투자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이 참가했다.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에서 SK하이닉스가 배제됐다.

WD진영은 바메모리 인수에 약 2조엔(약 20조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시점에서 총 1조9천억 엔(약 19조5천억 원)의 매수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WD측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1조9000억원에서 좀 더 높아진 모양새다.

산업혁신기구와 일본정책투자은행, KKR이 각 3천억 엔씩 출자하고, WD는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회사채를 1500억 엔어치 매입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WD는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몇년 뒤 도시바 메모리가 상장되면 이를 매각해 투자 자금을 회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도시바 메모리의 지분을 취득해도 전체의 20% 미만으로 억제할 방침이다. WD가 도시바 메모리와 동종업체인 만큼 독점금지법 심사를 통과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도시바도 도시바 메모리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출자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도시바도 1천 억~2천억 원을 투입해, 일본측 참가자가 의결권의 과반수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측은 구체적인 계약서 작성을 위해 자기 측 변호사를 교환해 세부 교섭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WD의 경영 관여 등에 대해서도 합의를 마치면 WD가 지금껏 도시바메모리 매각 중단을 위해 제기한 각종 법적 조치를 해제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국내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가 받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인수 가능성이 낮아져서 아쉽지만 SK하이닉스의 주가 측면에서 우려할만한 요인은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면서 “오히려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반응과 디램(DRAM) 업황 호조 지속 가능성을 감안하면 WD이 포함된 미국 및 일본 연합이 도시바를 인수하더라도 이와 별개로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낸드(NAND) 시장 내에서 도시바와 WD의 합산 점유율은 35% 내외 로 1위 공급사인 삼성전자의 점유율과 유사한 수준”이라면서 “다만 삼성전자의 3D-낸드 생산비율이 50% 이상으로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WD와 도시바가 삼성전자의 지위를 위협하거나 전체 낸드 시장의 판도를 급격하게 변화시킬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SK하이닉스는 업계에서 가장 높은 낸드 비트 그로스(Bit growth)를 예상하고 있다”면서 “업계는 40% 수준 성장, SK하이닉스는 60% 수준의 성장하며 점유율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저가 공세를 하지 않는다면, 내년 수요증가는 본격적으로 수익 창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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