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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 해외건설 데뷔전 낙제점?

김현미 국토 해외건설 데뷔전 낙제점?

등록 2017.09.08 19:37

수정 2017.09.11 09:35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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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취임후 국내 주택정책 매진하다가국토부 GICC행사 등으로 해외건설 데뷔대통령 부인 김정숙 민원인 소란 등 망신사우디 등 텃밭 불참···MDB 고위직도 안와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GICC).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GICC).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해외건설 데뷔전이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 6월 국토부 수장에 오른 이후 8.2 대책 등 국내 부동산 정책에 매진하던 김 장관이 최근 GICC(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 국제 행사에 참석하는 등 해외건설 행보에 나서면서 부터다. 중동 아프리카 등 해외 발주처 국들과 스킨십을 강화하는 등 백방으로 뛰기 시작했으나 국토부가 주관한 국제 행사에 주요국이 불참하고 MDB(다자간개발은행) 등 국제 금융 기관들도 고위직이 참석하지 않아 김이 빠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다.

8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지난 4일 열린 한 국토부와 해외건설협회 주관 GICC행사에서 김현미 장관은 리비아 부총리를 비롯해 에티오피아, 오만, 우크라이나, 시에라리온, 아르메니아 등 6개국 장관급 이상 관료 들과 릴레이 면담을 갖는 등 건설업계 해외 시장 활로 개척을 위해 직접 나섰다. 그기 이끄는 국토부와 해건협이 주요 발주국 장 차관 등 핵심 인사를 초청해 인프라 개발계획과 발주 예정 프로젝트를 공유하는 동시에 핵심 인사들 간 관계망을 구축하는 차원이다. 올해는 세계 46개국에서 86개 발주기관의 고위급 인사 147명과 아시아개발은행(ADB)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등 6개 다자개발기구 및 국내 250여개 기업에서 총 1500명 이상이 참가하는 행사로 치뤄졌다.

무엇보다 김 장관이 이날 각국 대표들과 양자회담을 갖는 등 발벗고 나섰지만, 행사 자체에 김이 빠져버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날 행사 인사말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민원인으로 알려진 배모씨가 행사장 단상 진입을 시도하는 등 국제행사 답지 못한 이미지 훼손을 겪은 것은 속빈강정 논란의 서막에 불과했다.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의 주요 해외 발주처라하면 사이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중둥국가 인데 이들 두 나라가 이번 행사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져서다. 김 장관이 리비아 부총리 등 6개 나라 고위직과 해외수주 협력에 대해 논의했으나, 정작 수주 텃밭 나라인 사이디와 쿠웨이트가 빠지면서 앙꼬 없는 찐빵 비슷한 꼴이 된 것 아니냐는 삐딱한 시선이 나오고 있다. 시장 다변화에 업계가 사활을 걸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수주의 상당부분은 이들 중동국가가 차지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 현재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18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9% 늘었다. 이중 중동지역 해외건설 수주금액 비중은 48%로 지난해(38%)보다 증가했다.

국제금융기구 고위직이 불참한 것도 아킬래스건이 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MDB다. MDB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국제금융공사(IFC) 등으로 구성된 다자간개발기구다. 최근 건설도 금융이나 재무적인 투자가 핵심 역량으로 떠오르면서 건설사들도 이들과의 협력이 사실상 필수불가결한 요소되고 있는데 MDB에서 국장급 실무진이 참석하고 고위직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서다. 매년 MDB에선 고위직이 참석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국토부 등 정부의 강한 의지 등이 더 절실하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김 장관의 첫 해외순방길 지역도 논란이 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김 장관은 9월 중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예정인데 중동은 우리나라 수주 텃밭으로 이 지역보다는 중남미나 유럽 등 새로 개척해야하는 시장에 장관이 지원에 나서는 것이 더 실효성이 있지 않느냐는 일각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저유가 등으로 해외건설 수주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토부 장관 등 정부 고위층의 의지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임기내에라도 해외건설 지원에 적극 나서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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