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채권단에 따르면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을 방문해 자구계획안을 제출하고 1시간 반 가량 경영정상화 계획을 설명했다. 여기에는 금호타이어가 지난 7월 제시했던 ▲중국 공장 매각 ▲2000억원의 유상증자 ▲대우건설 지분 매각 등이 그대로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이 사장의 설명이 불충분하다며 금호아시아나그룹 측 관계자의 설명을 재차 요구했다. 사실상 박삼구 회장이 자구안에 대한 책임 있는 설명을 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박 회장에 대한 채권단의 압박카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의 자구계획안 설명을 다시 청취한 후 이를 채권단과 공유하고 다음 주 초 주주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만약 자구계획안이 받아들여지면 채권단은 채권 만기를 연장하고 박삼구 회장 등 현 경영진을 유지시키면서 재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는 경영진 해임과 함께 법정관리나 단기 법정관리인 프리패키지드플랜(Pbmffos)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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