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10일 연휴에 여행을 계획하거나 약속을 정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설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직장인들은 황금연휴를 어떻게 보낼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절반에 가까운 직장인들에게 10일 연휴는 단지 달력에 날짜가 빨간색일 뿐. 취업포털 잡코리아에서 직장인 12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0일 연휴를 모두 쉰다고 답한 직장인은 52.9%에 그쳤습니다.
우선 임시휴일과 대체휴일 중 하루만 쉬는 직장인은 22.1%로 나타났습니다. 이틀 모두 쉬지 못하는 직장인도 25%로 비교적 많았는데요.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분류해서 살펴보면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중 10일 연휴를 모두 쉬는 사람은 절반도 되지 않는 48.0%에 그쳤습니다. 10명 중 3명(27.8%) 정도는 이틀 모두 쉬지 못하고, 24.2%는 임시휴일과 대체휴일 중 하루만 쉰다고 답했습니다.
대기업은 상황이 나은데요. 10명 중 7명 이상(72.5%)이 10일 모두 쉬며, 임시휴일과 대체휴일 모두 쉬지 못하는 사람은 13.8%로 중소기업보다 적었습니다.
직장인 중 3명 중 1명(33.9%)은 임시휴일과 대체휴일 외에 추석연휴에도 근무를 한다고 합니다. 그중 77%는 당직, 업무 특성, 회사 휴일 방침 등 비자발적 이유로 쉬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나라에서 휴일을 정해줘도 마음대로 쉬지 못하는 많은 직장인들. 정부에서 대체휴일이나 임시휴일을 지정하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그것이 잘 지켜질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생각해주면 안 될까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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