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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는 계속되는데, 내수 진작은 ‘글쎄’

연휴는 계속되는데, 내수 진작은 ‘글쎄’

등록 2017.10.04 07:05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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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해외여행객 최대 130만명 예상···악재 산재소비자심리 2개월 연속 하락···힘 빠지는 ‘내수진작 효과’

사진= 연합 제공사진= 연합 제공

열흘 황금 연휴에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경기엔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소비자심리도 두달 연속 하락하면서 내수경기에 비상이 걸렸다.

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떠나는 해외여행 상품 예약 건수는 지난해 추석 연휴의 두 배 이상이다.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 11일 기준으로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출발하는 여행 상품 예약자는 7만9000여 명으로 작년 추석 연휴(2016년 9월 13∼18일)의 3만9000여 명의 2배가 넘는다. 인터파크투어에서도 지난달 기준으로 벌써 추석 연휴 출발 여행 상품 예약이 두 배 늘었다.

지난해 예약자는 이미 연휴가 끝난 뒤에 집계된 수치고 이번 추석 연휴 예약은 아직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예약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업계는 추석 연휴가 끝나면 최종 실적이 지난해보다 115%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의 예상대로라면 이번 추석 황금연휴 해외여행자 수는 110만 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이전 연휴에는 출국객수가 100만명 이상을 넘은 적이 없었지만, 역대 최장 연휴 기간과 예약 실적 등을 고려할 때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10일씩이나 되는 연휴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출국객수는 120만명∼130만명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장기간 연휴를 맞아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늘면서 정부가 의도한 내수 진작 효과가 예상보다 반감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뒷걸음질하면서 국내경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북한 리스크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경제 심리가 얼어붙은 모양새다.

한국은행이 지난 26일 발표한 ‘2017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7로 8월보다 2.2 포인트(p) 떨어졌다. 지난 8월 1.3p 하락한 데 이어 두 달째 내렸다.

CCSI는 소비자들의 현재와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다. 이 수치가 기준값(2003년 1월∼2016년 12월 평균치)인 100을 넘으면 소비자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아직 장기평균을 웃돌고 있지만, 소비자심리 상승세가 확연히 꺾인 분위기다.

전반적으로 경기 상황에 대한 진단은 어두워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경기판단CSI(87)는 6p, 향후경기전망CSI(96)는 8p 각각 내려갔다. 향후경기전망CSI가 100에 미치지 못한 것은 지난 4월(89) 이후 5개월 만이다. 한은 관계자는 “북핵 리스크와 사드 문제가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에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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