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건설 투자증가세 둔화로 성장흐름 약화 민간소비와 실질수출은 양호한 증가세 유지 내년 물가 상승률 1.8%···경상수지 흑자 감소원·달러 환율, 연평균 1123원으로 소폭 절상
22일 한경연은 이날 발표한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3분기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투자 증가세 둔화가 올 하반기 이후 국내 성장흐름 약화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둔화추세에 진입한 건설투자는 건축허가면적 감소,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 SOC예산 축소 편성 등 영향으로 내년에는 증가율이 마이너스(-0.8%)까지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다.
설비투자 역시 금리상승, 법인세율 인상, 투자세액공제 축소 등 투자여건 악화가 예상되며 올해 두자릿 수 증가율에 대한 기저효과로 내년엔 2.4%까지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민간소비와 수출부문은 내년에도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한경연은 기대했다.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회복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저임금인상과 복지확대 등 정부정책이 저소득층 소득 개선에 영향을 주면서 내년에도 올해(2.2%)와 비슷한 증가세를 이어가 것으로 예상했다.
실질 수출(재화·서비스)은 글로벌 수요 확대, 주요제품 단가회복 등 영향으로 증가율이 올해 2.3%, 내년 2.9%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한미 FTA 재협상, 북핵 리스크와 사드 보복 장기화 등이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연구원 측 설명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0%에서 내년에는 1.8%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이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성장세 둔화, 제한적인 유가상승,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이 물가상승세를 둔화시킬 것이란 이유에서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여행, 운송, 건설 등 서비스수지가 악화되면서 올해 843억 달러에서 내년에는 833억 달러로 흑자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한경연은 원·달러환율의 경우 올해 1136원에서 내년에는 1123원으로 소폭 절상할 것으로 봤다. 완만하게 진행되는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트럼프 정부의 약달러 선호 성향 등으로 달러 강세가 제한적 수준에 그치면서 수출회복세 등을 바탕으로 한 달러공급 우위의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시장금리(회사채AA-, 3년)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올 하반기 이후 상승 추세가 지속되면서 내년에는 2%대 후반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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