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월에 이어 세번째 상향 조정이일영 금통위원 금리인상 소수의견 개진이르면 11월, 늦어도 내년 초 금리 인상될 듯
한은은 19일 ‘2017~2018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고 경제성장률을 올해 3.0%, 내년 2.9%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7월 발표했던 2.8%보다 0.2%포인트 오른 수치다.
한은이 경제성장률을 상향조정한 배경에는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수출 성과가 좋았던 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은은 “수출은 반도체의 큰 폭 호조, 높은 수준의 단가 상승세 지속, 고가의 해양플랜트 인도 등에 힘입어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수입은 정보기술(IT) 부문의 설비투자 확대로 자본재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소비재도 견조한 증가세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눈여겨 볼만한 점은 잠잠하던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한은은 “소비가 완만한 회복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설비투자는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민간소비는 지난 3·4분기중 소매판매가 미약하나마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거주자의 국외소비도 늘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수 회복세를 동반한 경제성장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이주열 총재가 금통위 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 완화정도를 줄여나갈 수 있는 여건이 성숙됐다”고 밝힌 것은 이를 방증한다.
그동안 이 총재는 ‘완연한 경기 회복세’에 대한 불확실성과 내수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다고 평가해 왔던 터라 성장률 3%의 의미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가이던스로 작용 할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이번 달 기준금리 동결 과정에서 만장일치가 아닌 ‘소수의견’으로 회의를 진행했다는 점 역시 한은이 금리인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짐작되는 부분이다. 이일형 금통위원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올리자고 의견을 냈다. 금통위원 중 일부가 금리인상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르면 올해 11월, 늦어도 내년 초에는 한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christ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