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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 예판 부진에 개통행사도 축소···아이폰X 대기수요 영향

아이폰8 예판 부진에 개통행사도 축소···아이폰X 대기수요 영향

등록 2017.10.31 13:40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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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 대비 예약판매량 기대 이하아이폰 개통행사 인원-경품규모도 축소유사한 사용성, 아이폰X 대기수요 원인

아이폰8 사전예약.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아이폰8 사전예약.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국내 이동통신3사가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를 내달 3일 출시한다. 이동통신3사는 지난 27일 아이폰8 시리즈의 사전예약을 시작했지만 시장 반응은 다소 싸늘하다. 전작인 아이폰7과 비교하면 사전예약에 몰리는 소비자들이 70% 수준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들이 나온다. 이동통신사들은 개통행사 규모도 축소했다.

아이폰8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과 이동통신사들의 관심이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전작과 유사한 아이폰의 사용성과 더불어 안명인식 기능 페이스아이디가 적용된 아이폰X에 대한 기대감 영향으로 분석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는 아이폰8 시리즈의 출시일인 내달 3일 일제히 고객들을 초청하는 개통행사를 진행한다. KT는 내달 3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사전예약한 고객 100명을 초청해 개통행사를 연다. 선착순 1호 가입자에게는 7만원대 데이터 요금제를 1년 지원하고 150만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한다. 23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혜택이 다소 줄었다.

SK텔레콤은 올해 40명의 사전예약 고객들을 초청한다. 이 중 추첨으로 21명을 선정, 1등에게 150만원 상당의 경품, 2등에는 1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한다. 150여명의 고객을 초청하고 1호 가입자에 2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초청인원과 경품 규모를 모두 줄였다.

LG유플러스도 개통 행사를 준비 중이지만 지난해보다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전국 9개 매장에서 아이폰7 출시 행사를 열고 1호 고객에게 애플워치와 에어팟 등 6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줬다.

아이폰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와 더불어 국내에서 매니아층이 많은 제품으로 꼽힌다. 아이폰의 유저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은 아이폰에서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옮겨가길 꺼려한다. 신제품이 출시될때마다 2년 약정이 만료된 소비자들이 기기변경, 번호이동에 몰리며 보조금 대란이 빈번히 발생할 정도로 ‘핫’한 스마트폰이다.

그러나 이번 아이폰8 시리즈의 예약판매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싸늘하다. 전작인 아이폰7 시리즈의 사전예약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다소 침체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7 시리즈의 경우 일부 통신사 홈페이지에서 15분만에 초도물량이 매진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아이폰8 시리즈는 오후 4시 기준 SK텔레콤과 KT는 2차, LG유플러스는 아직 사전예약 물량이 남아있는 상태다.

아이폰8 시리즈의 사전예약 인기가 다소 시들한 이유로는 전작인 아이폰7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는 점도 주요하다. 디자인은 사실상 거의 동일하다. 스마트폰의 사용성 측면은 iOS로 인해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주요 차이점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무선충전 기능 지원과 인공지능 특화 뉴럴엔진이 적용된 A11 바이오닉 칩셋 적용 등이다.

A11 바이오닉 칩셋의 경우 주요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노트북과 맞먹는 수준의 성능을 보이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앱들은 아직 많지 않다. 증강현실 등에서 큰폭의 성능 차이를 경험할 수 있지만 애플이 개발키트인 AR키트를 공개한 것은 불과 4달밖에 지나지 않아 앱 생태계가 크게 확장되지 않았다.

또 아이폰X를 구매하기 위한 대기 수요도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애플은 지난달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와 함께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를 선보였다.

아이폰X는 아이폰 사상 처음으로 홈버튼을 없애고 안면인식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다. 전면부 모두 디스플레이가 덮고 있다. 전면 상단부에 위치한 카메라 등을 통해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잠금해제나 사용자 인증이 가능하다. 인공지능 기술도 접목돼 사용자가 활용하면 할 수록 인식률이 높아진다.

아이폰X의 1차 판매국들의 출시일은 내달 3일이다. 국내 출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더버지 등 해외 주요 IT 전문지들 사이에서 아이폰8 시리즈의 1차 판매국들을 중심으로 미미한 판매성적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유통점들의 반응도 마찬가지다. 한 유통점 관계자는 “전작과 비교해 사전예약을 하려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많이 줄었다”면서 “아이폰X를 기다리려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은데다 전작과 비교해 디자인, 제품성도 비슷하다는 평가가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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