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시진핑 주석 정상회담 개최 합의증시 한국관계 정상화 신호탄으로 받아드려현대차 그룹주 중국매출 회복 기대감에 상승"사드 규제 풀리더라도 매출 회복 시간 걸릴 것"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한중 양국은 다음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에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중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양국 정상이 4개월만에 회담을 갖는다는 소식이 접해진 것만으로도 증시에서는 한중관계가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동안 중국의 사드 관련 경제보복 조치에 중국 판매량이 급감한 현대기아차는 판매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몰려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1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장대비 3.21% 상승한 1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기아차도 2.46% 상승한 3만5400원에 거래 중이다.
매출 대부분이 현대차와 기아차에서 발생하는 현대모비스는 전일 대비 5.71%나 오른 26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현대모비스 주식을 보유한 현대제철(0.7%), 현대글로비스(4.12%) 등도 주가가 오른 상태다.
다만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판매 비용, 품질보증 비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그랜저 신차효과가 감소하고 수출에서는 기저효과가 거의 사라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또 중국과의 관계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가 잡혔지만, 판매가 회복세에 들어서려면 기한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데다 미국에서의 판매량 회복도 아직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의 관계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번지면서 중국 관련주들이 대부분 상승기조를 타고 있는데 아직 이렇다 할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또 두 나라 정상이 관계 회복에 초점을 맞추더라도 이전같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가가 급격히 오르거나 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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