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선 “유커 의존도 낮춰야”
지난 3월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 금지 정책으로 사라졌던 유커(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예전만큼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다.
외교부는 31일 홈페이지에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를 올렸다. 이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양 국가는 모든 분야의 교류 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나가겠다고 합의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사드 보복 조치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사실상 해당 조치를 완화해 한중 관계 회복이 이어질 것이란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그간 영업 악화를 호소해온 면세점 업계는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면세점 관계자는 “그간 많은 고통을 받고 일부 면세점에서는 연봉 자진 삭감 등의 노력도 있었다”며 “예전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 숨통이 좀 트이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또 다른 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에게만 의존해선 안 된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뼈저리게 느꼈지만 가장 큰 시장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이제 막 중국과의 관계가 풀린다는 얘기가 나오는 만큼 단체 비자 허용 등 구체적인 것들도 차근차근 진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내 면세점 매출의 70% 이상은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했던 게 사실이다. 이를 두고 한 면세점 관계자는 “그동안 너무 유커에게만 의존했던 것은 아닌지 이번 기회에 돌아봐야 한다”고 자평했다.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사드 보복 조치 이후 중국인 매출 30%가 급감하면서 해당 기간 피해액이 5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실제 롯데면세점은 지난 2분기 29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신라면세점 또한 지난해 매출 80% 이상이 중국인에게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롯데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점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는 것도 사드 보복 조치에 따른 영업 악화와 맞닿아 있는 쟁점이다. 한화갤러리아가 지난 8월 제주공항 면세점 특허권을 조기 반납해 제주공항공사가 최근 임대료를 낮춰 새 사업자 입찰에 들어간 것도 마찬가지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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