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은행은 최근 KDB생명이 총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방안을 보고했지만 이동걸 회장은 증자에 앞서 다른 방안도 고민해보라며 이를 되돌려보냈다고 밝혔다.
KDB생명은 2021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17) 시행과 맞물려 자본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올 상반기말 기준 이 회사의 RBC(지급여력) 비율은 128.04%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밑돌고 있다. 때문에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000억원의 자본은 확충해야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이동걸 회장은 KDB생명에서도 어느 정도 고통을 감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등의 고강도 자구안이 수반되지 않으면 증자를 하더라도 의미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산업은행은 지난 2009년 KDB생명을 6500억원에 인수한 이래 증자와 감자를 거쳐 총 2000억원의 자금을 더 투입한 바 있다.
현재 KDB생명의 지분은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가 60.35%,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가 24.70%를 보유하고 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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