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어젯밤 애인이랑 뭐했냐고 묻지 마세요

최근 한림대성심병원 간호사들에 대한 선정적인 장기자랑 강요, 한샘의 여직원 ‘몰카’ 등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직장 내 성범죄와 성희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직장 내에서 벌어지는 성희롱은 기준이 모호하고, 주변에서 사소한 일로 치부해 피해를 당해도 그냥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 내 성희롱이란 사업주·상급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 내의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와 관련해 다른 근로자에게 성적 언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성적 언동, 또는 그 밖의 요구 등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용에서 불이익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직장 내 성희롱은 가해자의 의도가 아닌 피해자의 관점을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육체적 성희롱’, ‘언어적 성희롱’, ‘시각적 성희롱’ 등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육체적 성희롱은 비교적 구분하기 쉽습니다. 입맞춤, 포옹, 백허그 등 신체 접촉이나 가슴, 엉덩이 등 특정 신체부위를 만지는 행위, 안마나 애무를 강요하는 행위 등이 해당됩니다.

언어적 성희롱은 판단하기가 다소 어려운데요. 음란한 농담,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평가, 성적 관계를 강요하거나 회유, 회식 등에서 술을 따르도록 강요, 성적 사실관계를 묻거나 유포하는 행위는 모두 성희롱입니다.

음란한 사진, 그림, 낙서 등을 보여주는 행위, 자신의 특정 신체부위를 고의적으로 노출하거나 만지는 행위, 외설적인 글을 보게 하는 행위, 음란한 몸짓이나 손짓 등은 시각적 성희롱에 해당합니다.

직장 내 성희롱을 예방하기 위해 자신이 성희롱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음담패설이나 불필요한 접촉, 사적인 만남을 자제하는 것이 우선. 만약 성희롱을 당했다면 즉시 이의를 제기하고 거부의사를 분명하게 표시합니다.

하지만 갑과 을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특성상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주변 사람들의 도움은 필수. 본인 혹은 동료가 직장 내 성희롱을 겪었다면, 이제 피하지 말고 힘을 모아 대처하세요.

※사업주는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금지, 발생 시 조치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위반 시 해당되는 사항에 따라 과태료가 부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