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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윤웅원 연임 놓고 설왕설래

[윤종규號 2기 출항③]양종희·윤웅원 연임 놓고 설왕설래

등록 2017.11.20 12:03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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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실적‘ 梁···금융권 안팎 호평‘비교적 선방’ 尹···수익 감소세는 부담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왼쪽)과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왼쪽)과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

KB금융지주가 윤종규 회장 2기 체제로 공식 출범한 가운데 양대 비(非)은행 계열사인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 사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종희 사장의 경우 올 들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반면, 윤웅원 사장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 악화에 발목이 잡혀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웅원 국민카드 사장, 신용길 KB생명 사장은 올 12월, 양종희 KB손보 사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KB금융 차기 회장 물망에 올랐던 양종희 사장을 비롯해 3개 보험·카드 계열사 사장이 모두 연임의 기로에 선 셈이다. 특히 핵심 비은행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인 양종희 사장과 윤웅원 사장의 연임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지난해 3월 KB손보에 취임한 양 사장은 취임 2년차인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주사 회장 후보에 이름을 올릴 만큼 영향력이 큰 양 사장에 대한 평가는 매우 좋다.

양 사장은 1961년생으로 국민은행 서초역지점장, KB금융 이사회 사무국장과 전략기획담당 상무,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KB금융 전략기획담당 상무 재직 당시 KB손보(옛 LIG손보) 인수를 성사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KB손보의 올 1~3분기(1~9월) 순이익은 3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2386억원에 비해 768억원(32.19%) 증가했다.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 하락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넘어섰다.

양 사장 취임 이후 이어지고 있는 KB손보의 상승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올해 8월 자동차보험료 인하분이 내년부터 손해율에 반영되는 데다 내년 초 실손의료보험료 인하가 예정돼 있어 안심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윤 사장 역시 국내 카드업계 2위권 회사인 국민카드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연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영업환경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비교적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한 공은 인정받고 있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인 수익감소는 부담이다.

윤 사장은 1960년생으로 국민은행 재무관리본부장과 지주회사설립사무국 사무국장, KB금융 경영관리·전략기획부장과 부사장(CFO)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국민카드 사장으로 재직해왔다.

국민카드의 올 1~3분기 순이익은 2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2354억원에 비해 15억원(0.64%) 감소했다. 3분기(7~9월) 순이익은 지난해 821억원에서 올해 804억원으로 17억원(2.07%) 줄었다.

국민카드의 3분기 순이익이 감소한 데에는 지난 8월 영세·중소가맹점 확대에 따른 수수료 인하가 영향을 미쳤다.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8월부터 수수료율 0.8%의 영세가맹점 기준은 연간 매출액 2억원 이하에서 3억원 이하로, 수수료율 1.3%의 중소가맹점 기준은 연간 매출액 2억~3억원에서 3억~5억원으로 상향 조정돼 수수료 우대 대상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영세가맹점은 18만8000개, 중소가맹점은 26만7000개 늘어 전체 카드사의 수수료 수익이 연간 최대 3500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수수료 인하에 따른 실적 악화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금융위원회가 내년 하반기 원가 분석을 거쳐 새 수수료를 산정키로 해 추가 인하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향후 시장금리 인상 시 조달비용이 증가하는 반면, 내년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장·단기카드대출 금리는 낮춰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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