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순이익 4023억원으로 업계 2위사업 부문별 시너지 증진을 통한 고른 성장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4023억3600만원, 1679억23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317억4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액은 14.04%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87.4%, 당기순이익은 90.62%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 1419억원 대비 채권 및 ELS(주가연계증권)‧DLS(파생결합증권)‧ELW(주식워런트증권) 등의 운용수익이 1075억원으로 24.3%가량 감소했으나, IB(투자은행) 수수료 수익이 29.0% 증가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브로커리지의 경우 지난 분기 415억원 대비 407억원으로 2.0% 감소했으나 3분기 리테일 시장 거래대금 하락폭 대비 낙폭이 미미했다.
WM(자산관리)는 314억원의 수익을 기록 직전분기 293억원보다 7.2% 늘어났다. 시장의 중위험‧중수익 수요 증에 따른 채권형 펀드, 소매채권, ELS‧DLS 등에 자금이 유입되며 고객자산이 증가한 데 기인했다.
3분기 기준 금융상품 잔고는 총 3조1000억원으로 직전분기 보다 3.1% 뛰었다. 특히 예탁자산 1억원이상 고액순자산보유자의 경우 직전 분기 7만2600명보다 9.0% 증가한 7만4500명으로 나타났다. 연금펀드 시장에서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전체 연금펀드 시장에서 17%(11조3000억원)의 점유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IB부문은 IPO(기업공개), 회사채 인수, 공모증자, 구조화금융 등을 통해 직전분기 413억원보다 29.0% 높은 533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부동산 관련 IB수수료가 225억원에서 359억원으로 급증하며 실적 개선에 주요하게 작용했다.
올해 3분기 누적기준 한국투자증권의 순이익은 4023억원으로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업계 2위 수준이다. 자기자본이 약 3조원 내외로 차이나지만 순이익은 약 60억원 뒤처진 수준이다. 이로 인해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2.9%까지 치솟았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 중 ROE가 10% 이상인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하다.
앞서 유상호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ROE의 대폭적 제고와 발행어음 업무 시장 선점을 주문했는데, 현재까지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4분기 역시 한투증권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임수연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은 대형 5사 증권사 중 유일하게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자로 지정되어 신규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 측은 “올해 3분기는 북한 핵실험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는 증 증시 불확실성의 확대에서도 위탁매매(BK) 부문, 자산관리 부문(AM) 투자은행 부문(IB), 자산운용 부문(Trading) 등 전 부문 고른 성과를 거뒀다”며 “각 사업부문에서 서로 시너지를 내며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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