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력단절여성 및 사회보험 가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경력단절여성은 181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90만6000명)보다 9만4000명(4.9%) 줄었다. 처음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4년 4월(213만9000명)보다는 32만7000명(15.3%) 줄어든 것이고, 3년 연속 감소세다. 집계 대상은 15∼54세 기혼 여성이다.
경력단절여성이 직장을 그만둔 사유는 결혼(34.5%), 육아(32.1%), 임신·출산(24.9%), 가족돌봄(4.4%), 자녀교육(4.1%) 순으로 조사됐다. 경력단절 사유를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육아에 따른 경력단절이 1.3%포인트 높아졌다. 임신·출산, 결혼, 가족돌봄, 자녀교육은 각각 10.2%포인트, 5.3%포인트, 11.9%포인트, 5.6%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 보면 10·20대는 임신·출산(38.0%), 결혼(35.4%) 순으로 많았고, 30대는 육아(36.5%), 결혼(30.3%) 비중이 높았다. 40대는 결혼(37.9%), 육아(30.1%) 비중이 높았고, 50대는 결혼(46.1%), 가족돌봄(20.7%)이 높게 나타났다.
경력단절 기간은 5년 이상 10년 미만이 2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20년 22.2%, 1∼3년 18.4%, 3∼5년 14.7%, 1년 미만 11.7%, 20년 이상 9.6%의 분포를 보였다. 같은 달 기준 일을 하고 있지 않은 15~54세 비취업 여성(실업자+비경제활동인구)은 353만5000명으로 같은 연령대 기혼여성의 39.1%였다.
정부는 경제 상황 악화에서 원인을 짚고 있다. 외벌이로 가계를 꾸려나가기 벅찬 현실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력단절여성의 고용은 주로 시간제나 비정규직에서 늘었다”고 말했다. 경력단절여성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게 앞으로의 과제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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