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원내대표 예방 전 ‘UAE 방문’ 해명한 한병도무색해진 한국당의 ‘UAE 의혹 해명’ 청와대 앞 시위한국당, 의도치 않게 ‘성급히 떼쓰는 모습’ 연출하기도
한병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이 26일 오전 국회를 방문하면서 언급한 발언의 일부다. 한병도 정무수석 발언은 최근 언론에서 보도된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UAE 왕세제 만남 논란을 해명하는 분위기가 짙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한병도 정무수석은 “최근 일부 언론과 일부 정치권에서 자꾸 문제제기를 하는 데 우려스러운 게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일부 언론과 야권 안팎에서는 ‘원전 이상 징후설’과 ‘MB 뒷조사설’ 등 숱한 뒷말이 나왔다. 이를 방치할 경우 임종석 비서실장의 UAE 왕세제 방문 논란은 더욱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한병도 정무수석이 논란에 대해 입을 연 이유기도 하다.
한병도 정무수석 해명을 살펴보면 눈에 띄는 점이 있다. 해명 후 한병도 정무수석의 행보가 그렇다. 한병도 정무수석은 해명 후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공교롭게도 같은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청와대 앞에 모여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와 ‘임종석 비서실장의 UAE 방문’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기자회견을 가졌다. 더욱이 청와대 앞에서 시위한 한국당 의원들을 살펴보면 김성태 원내대표가 존재한다. 의도치 않게 청와대가 한국당을 외면하게 된 셈이다. 아울러 한병도 정무수석은 김성태 원내대표와의 접촉을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뉴스웨이와의 통화에서 “한병도 정무수석이 국회에 와서 임종석 비서실장과 UAE 왕세제 만남에 대한 얘기를 했다. 그리고 같은날 한국당은 청와대에서 같은 주제로 항의시위를 했다. 두 상황을 종합해보면 한국당의 그림이 이상해졌다. 뭔가 한국당이 성급하게 떼를 쓰는 모습이 연출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야권 관계자도 “한병도 정무수석이 국회에 와서 해명을 했다. 한국당이 청와대 앞에서 벌인 시위가 무색해졌다”며 “정무수석의 해명 시간과 한국당의 시위 시간이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다. 또 바른정당은 정무수석과 만났고 한국당은 만나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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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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