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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레벨업···다시 기업이다

[신년기획]한국경제 레벨업···다시 기업이다

등록 2018.01.01 07:00

수정 2018.01.01 07:36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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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내는 직·간접 세금 절반 육박기업 브랜드파워가 국가이미지 결정우리기업 ‘안과 밖’에서 힘겨운 싸움지속가능 경영되도록 사기 북돋아야

기업을 둘러싼 환경은 해가 갈수록 녹록지 않다. 올해도 주요 기업들은 위기감을 강조하면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여야 한다. 기업의 위기는 국가의 위기와 다름 없다. 기업의 파워가 국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기업이 없으면 국가의 경제 발전도 기대하기 어려운 시대다.

기업들이 한 해 동안 국가에 내는 법인세와 기업에서 월급을 받는 직원들의 소득세를 합한 금액은 약 100조원으로 전체 국세(약 220조원)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지방세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이에 못지않다. 기업이 없으면 나라살림을 꾸려가기 쉽지 않다. 이것이 현실이다.

일자리 창출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 일례로 삼성그룹의 임직원 수는 25만여명에 달한다. 협력업체를 비롯해 직간접 관련 업체까지 포함하면 삼성과 관계된 일자리 수는 더욱 늘어난다. 특히 삼성전자 매출은 우리나라 제조업 전체 매출액의 10%를 넘고, 영업이익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대표기업이다.

기업의 브랜드 파워는 국가 이미지를 결정하기도 한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은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을 비롯해 코카콜라, 존슨앤존스, 제너럴모터스 등기업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일본 역시 도요타·소니·닌텐도 등을 떠올리게 된다. 북유럽의 소국 핀란드는 노키아를 통해 세계적인 IT강국이라는 이미지를 다지고 있다.

세계 각국이 자국 기업을 위해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도 기업이 국가의 경제를 책임지는 주체이기 때문이다. 기업이 이처럼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우리사회에서 기업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우리 기업들은 안에서는 따가운 시선으로 밖에서는 타국의 기업이라는 이질감으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글로벌 경쟁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안에서는 법인세 인상, 규제 강화 등 기업을 옥죄는 제도는 늘어만 가고 있다. 여기에 반기업 정서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것도 부담스럽긴 마찮가지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말 조사한 ‘기업호감지수’에 따르면 대기업 호감지수는 52.2점으로 중소기업(59.4점)보다 낮았다. 50점을 넘으면 기업을 긍정 평가한 답변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16년 말 불거진 ‘최순실 게이트’가 반기업 정서를 확산시키면서 대기업 호감지수가 33.0점에 불과한 것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고 하지만 국민들이 대기업을 바라보는 싸늘한 시선이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기업의 호감지수는 경제적 성과 보다는 규범·윤리준수에서 ‘경제적 성과’(52.0점)에서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은 기업들이 ‘규범·윤리 준수’(21.8점)에서 점수가 깎이고 있다는 점이 이같은 사실을 보여준다.

그나마 한가지 희망적인 사실은 우리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기업들이 감소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대기업 호감지수가 다소 상승한 것 역시 주요 대기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사기를 북돋아 주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사회 전반에 만연한 반기업 정서를 없애고 기업이 지속가능 경영을 통해 국민과 함께 하는 사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 이것이야 말로 기업과 국민이 함께 잘사는 국가를 만들어나가는 길이다.

한국경제 레벨업···다시 기업이다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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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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